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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해방자 신데렐라
2021년 인문학 분야 20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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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은 사유와 매혹적인 글쓰기의 에세이스트 리베카 솔닛의 첫 픽션이자 그림책이 출간되었다. 신데렐라가 이룬 변신이 단순히 누더기 옷에서 드레스로의 변화, 왕자의 신붓감으로의 신분 상승이 아니라면? ‘신데렐라’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소녀의 변신에 관한 이야기를 발견해내는 새로운 동화다. 솔닛은 ‘해방자’라는 신데렐라의 새로운 얼굴을 찾아냄으로써 가부장적 서사의 대명사라 할 법한 옛이야기에 새로운 의미와 활기를 불어넣는 데 성공한다.
    이 책은 ‘동화 다시 쓰기’ 실천의 탁월한 사례로, 젠더·인종·계급·문화적 차별과 소수자를 향한 편견을 담고 있는 많은 전래 동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한다. 그러나 그렇게 개작된 이야기들이 오래 사랑받지는 못한 이유와 달리, 『해방자 신데렐라』는 ‘정치적 올바름’뿐 아니라 이야기책으로서 읽는 재미와 그림책으로서 보는 즐거움, 문학적 아름다움을 풍부하게 갖추고 있다.
    이 책 속의 신데렐라는 자유와 독립(집 떠남)의 의미, 우정과 연대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화하며, 나아가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자기가 될 수 있는 최상의 상태를 실현하도록 도와주는 해방자가 된다. 어떤 거리낌이나 죄책감 없이 마음껏 좋아할 수 있는 신데렐라 이야기가 새로 하나 생겨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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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질등급 헌 상태 표지 책등 / 책배 내부 / 제본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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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존재가 해방되는 이야기"
    <다정한 무관심>에서 한승혜 작가는 개인주의를 이렇게 말한다. "개인주의는 다른 사람들 역시 자신과 동등한 존재, 똑같은 욕구를 지니고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는 한 명의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자신의 권리가 소중하기에 그만큼 타인의 권리도 존중한다." 이 설명에 기대어 소개하자면 <해방자 신데렐라>는 개인주의자들이 단단하고 선하게 자기 삶을 일구어나가는 이야기다.

    신데렐라가 구박받는 초반의 이야기를 제외하면 리베카 솔닛이 다시 쓴 이 동화에선 누구도 착취 당하지 않는다. 대모 요정과 말로 변신한 동물들은 선의에 의한 자발적 의지로 신데렐라를 돕고, 신데렐라를 구박하며 허영을 부리던 언니들은 타인의 시선이라는 영원히 도달하지 못할 목표에서 벗어나 자신을 만족시키는 일을 찾는다. 구두의 주인을 찾은 왕자는 신데렐라에게 뜬금없는 청혼이 아닌, 친구가 되자는 수줍은 제안을 건넨다. 타인의 삶에 편승하는 대가로 자유를 잃는 대신 신데렐라는 자신이 원하는 의미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간다. 리베카 솔닛의 신데렐라 이야기에 나오는 이들은 모두 건강한 자기 자신이 됨으로써 빛이 난다.

    우리가 책을 사랑하는 이유. 책 속에서 만난 에너지는 책 밖의 현실로 따라 나온다. 이 책의 자장 안에서 한동안 나는 씩씩하고, 내 몫의 노동 앞에 망설임이 없고, 내 잘못에 대해 진심 어린 용서를 구할 수 있을 만큼, 그리고 타인을 주저 없이 도울 만큼 용기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이 신데렐라 스토리의 디폴트가 되면 세상이 개인주의자들의 공동체에 한 발짝 가까워질 수 있을까? 기분 좋은 상상이다.
    - 인문 MD 김경영 (2021.06.11)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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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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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장본
    • 60쪽
    • 194*246mm
    • 34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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