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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빈 몸의 경지(境地)』는 도서출판 『북치는 소년』의 시집 시리즈 의 1번으로 출간되었다. 1997년 『처음처럼』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명희의 두 번째 시집으로 20여년 만에 나온 역작이다. 이명희의 시는 괜히 멋 내지 않고 강요하지 않는 소박한 정서를 담고 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두 가지 꿈을 담고 있다. 환상과 몽상이다. 어느새 빈 몸의 지경에 이른 세월 앞에 완경의 비움으로 여성을 완성하는 환상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 시 집 속 여백과 행간을 채우며 독자로 하여금 우주의 은유로서 자연의 품속으로 회귀하는 행복을 꿈꾸게 한다. 이 시집은 차분하기도 하고 조곤조곤 속삭이기도 하여 삶의 진경을 고요히 다스리고 있는 듯하다. 이명희가 환상의 고통에서 터져 올린 시적 발성은 소멸했던 영혼의 부르짖음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되기 위해 시인은 억압되고, 코드화되며, 차단당하는 삶의 흐름을 해방시키는 방법으로서의 시 쓰기를 모색하고 있다.
이 시집은 불가능한 소망들이 성취되는 장소이며 배제된 것들을 호명하는 공간이다.
바슐라르는 『몽상의 시학La Po?tique de la reverie』에서 몽상은 존재의 휴식과 평안을 나타낸다고 말한다. 그래서 몽상가와 그의 몽상은 영혼과 육체 전부 행복의 질료 속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그처럼 몽상하는 이명희의 시는 우리를 행복한 영혼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 이 시집은 휴식과 평안의 거처이다.
환상과 몽상은 내밀한 여성적 존재가 전해주는 ‘거대한 고요함’이라 할 수 있다. 엘리아데가 말한 달동물lunar animal의 세계이기도 하다. 달이 차고 이지러지듯 이 시집에 거주하는 주체와 대상들은 반복적 상상력 속에서 존재론적 전환의 경이로움을 보여준다. 이 변신의 기제야 말로 환상과 몽상의 요체가 아닐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