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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왕과 서커스
2016년 소설/시/희곡 분야 10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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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팔 왕실의 참극을 모티브로 한 요네자와 호노부의 미스터리 소설!

    『왕과 서커스』는 2001년 네팔에서 실제 일어난 왕실 살인 사건을 모티프로 쓴 미스터리 장편소설이다. 2001년 6월 1일, 네팔의 나라얀히티 궁전에서 열린 왕실 가족 모임에서 왕세자가 자동 소총으로 중무장하고 나타나 왕과 왕비, 공주 등 여덟 명을 죽이고 왕세자 본인도 자살을 시도했지만 뇌사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어 나흘 뒤에 숨을 거둔 사건이다. 엘리트로 국민의 사랑을 받던 왕세자가 이런 잔혹한 사건을 벌인 이유에 결혼 반대로 인한 갈등이 있었다는 후문이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요네자와 호노부는 소설보다 더 소설 같아 오히려 과장되어 보이기까지 한 이 사건을 과장도 축소도 없이 고스란히 담아냈다. 유고슬라비아 내전을 다룬 저자의 소설 《안녕 요정》의 등장인물인 다치아라이 마치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사명감, 저널리즘에 대한 신념을 뒤흔들며 ‘앎’과 ‘전하는 것’에 대한 의미에 대해 강렬한 물음을 던진다.

    이국적인 네팔의 외양과 식습관, 풍습 등을 소개하며 카트만두에서 알게 된 인물들과의 교류와 도시에 친근감을 느끼게 되는 과정을 통해 주인공 다치아라이와 함께 평온한 네팔 여행을 만끽하던 시간은 왕궁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라제스와르 준위가 피살되면서 반전되기 시작한다. 황태자가 왕과 왕비를 포함해 여덟 명을 살해한 잔혹한 사건이 벌어진다. 때마침 마을에 머무르던 기자 다치아라이는 사건의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취재를 시작한다. 하지만 어렵사리 만난 정보원이 다음날 사체로 발견되는데……. ‘밀고자’라는 단어가 새겨진 사체는 과연 왕실 살인 사건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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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일본 미스터리의 최강자"
    일본에서 매년 뽑는 미스터리 리스트 중에 신뢰도와 인기를 바탕으로 TOP3를 꼽으라면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와 '이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그리고 [주간 분슌] 미스터리 베스트 10일 것이다. 그간 이 세 리스트에서 동시에 1위를 거머쥔 작품은 존재하지 않았다. 작년에 드디어 이 기록(?)을 깸으로써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역사에 획을 그은 작품집이 바로 요네자와 호노부의 <야경>이었다. 그런데 이 어려운 기록이 바로 다음 해에 재현될 거라고, 심지어 같은 작가에 의해 이뤄질 거라고 믿은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을 것이다. <왕과 서커스>는 역사상 전무했던 기록을 두 해 연속으로 달성한 요네자와 호노부의 야심찬 패기로 가득한 장편 추리소설이다.

    <왕과 서커스>는 네팔 왕실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기자의 여정을 다룬 작품이다. 500페이지가 넘는 이 소설의 초반부는 미스터리와는 크게 관련 없이 진행되지만, 왕실이라는 특수한 계급 내에서 벌어지는 '있을 수 있는' 사건처럼 보였던 이 살인은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본격 미스터리의 세계 속으로 진입한다. 최근 요네자와 호노부가 미스터리 트릭보다는 범죄에 얽힌 사람들의 심리와 그에 따른 스토리텔링에 주력했음을 고려해 볼 때, <왕과 서커스>는 기존의 미스터리 팬들도 충분히 만족시킬 만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그를 지지하는 독자라면 한 순간도 망설일 필요가 없겠다.
    - 소설 MD 최원호 (2016.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