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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사들, 소멸을 불태우다

    이 책은 “꽃비”다. “봄꽃처럼 스러져 버리는 목소리”다. “춘몽(春夢)이다.” “여름날의 시냇물이 난반사하는 부서진 햇빛”이다. “아름다운 죄 사랑 때문에 홀로 지샌 긴 밤”이다. “사랑에 빠진 자의 몸을 관통하는 환희”이자 “이별한 자의 어깨를 짓누르는 고통”이다. “눈물의 냄새, 누적된 어둠의 구취”다. “남겨진 너의 피”다. “무자비한 시간”이자 “처참한 그리움”이다. “보라색 비”다. “하구의 삼각지에서 바라보는 붉은 일몰이다.” 당신이 지금 여기에 없다는 “오래된 공포”다. “헤이! 미스터 탬버린 맨, 날 위해 연주해 줘요”. 이 책은 “곡성(哭聲)”이다. “장전”된 기타다. “대곡역에서 울던 나”다. “슬픔 때문에 파괴되고 만, 될 수밖에 없었던, 이후를 상정하지 않는 열광”이다. “당신을 다시 만나기 위해, 나는 나를 버렸어요.” 이 책은 “사랑이라는 정신 나간 일”이다. “절망과 좌절과 실패와 공포의 총량”이다. “혁명이라는 신기루가 사라졌다.” 이 책은 “검은 성경”이다. “설맹(雪盲)을 불러오는 백색” “기타-토네이도”다. “이승과 저승 사이에 흐르는 강”이다. “사랑이 끝난 후에 떨어진 꽃잎들, 흰 절망, 휘발하는 음악, 키스”다. 이 책은 신라의 달밤이고 “삼류” “몽키 몽키 매직”이다. “혼종”이고 “다중체”이고 “잡종교배”다. 이 책은 “‘정말로’ 시끄럽다.” 이 책은 “떼창”이다. “마약 노래”다. “매혹”이다. “우아한 휴식”이다. “블루”이자 “자유와 비애”다. “도마뱀 왕(The Lizard King)”이다. “아메바”다. “돌연변이 미스틱”이다. “아구통이 얼얼하다. 이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가. 한 번 더 묻는다. 이것을 무엇으로 규정할 수 있는가. 우리가 생각할 수 없었던 것, 우리가 느낄 수 없었던 것이 여기에 있다.” 이 책은 “무전기 착신음”이고, “민중의 무장봉기”고, “태양의 프로펠러”이며, “다이너마이트”다. “기타가 나를 분형(焚刑)한다”. “천형. 입 벌린 불가능, 사랑”이다. “산(山)처럼 확실한 절망”이다. “그리하여 키스 더 깊은 키스”다. “선(禪)이다.” “괴멸 후의 평정”이다. “별이 얼굴 앞에 쏟아진다. 천사가 다가온다.” 킹 크림슨(King Crimson), 러쉬(Rush), 툴(Tool), 판테라(Pantera),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 존 웨튼(John Wetton), 레미 킬미스터(Lemmy Kilmister), 크리스 코넬(Chris Cornell), 체스터 베닝턴(Chester Bennington), 프린스(Prince), 올맨 브러더즈 밴드(Allman Brothers Band), 지지 탑(ZZ Top), 써티에이트 스페셜(38 Special), 레너드 스키너드(Lynyrd Skynyrd), 씨씨알(CCR), 이글스(Eagles), 스틱스(Styx), 블루스 트래블러(Blues Traveler), 징기스칸(Dschinghis Kahn), 신중현, 김추자, 김정미, 마그마, 어니언스, 조용필, 서태지와 아이들, 현인, 이박사,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 탠저린 드림(Tangerine Dream), 무디 블루스(The Moody Blues),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밥 딜런(Bob Dylan), 짐 모리슨(Jim Morrison), 재니스 조플린(Janis Joplin),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 제프 버클리(Jeff Buckley), 시스템 오브 어 다운(System Of A Down), 어벤지드 세븐폴드(Avenged Sevenfold), 데프톤즈(Deftones), 너바나(Nirvana), 사운드가든(Soundgarden), 펄 잼(Pearl Jam), 앨리스 인 체인즈(Alice In Chains), 트레이시 채프먼(Tracy Chapman), 퀸(Queen), 훈 후르 투(Huun Huur Tu), 씽씽, 우한량, 로이 뷰캐넌(Roy Buchanan), 데이빗 길모어(David Gilmour). “과거가 면전에 육박한다.” “사랑했을 뿐이다.”
    저자 장석원 시인은 2002년 [대한매일](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아나키스트] [태양의 연대기] [역진화의 시작] [리듬]을, 산문집 [우리 결코, 음악이 되자]를 썼다. 현재 광운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스틱]은 장석원 시인의 두 번째 음악 산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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