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관계 맺기가 절망적인 당신을 위한 제안, ‘곤란한 교류’
혼밥(혼자 먹는 밥), 혼술(혼자 먹는 술) 등 이미 젊은이들 사이에 익숙한 나홀로 문화는 사회 깊숙이 자리잡아가고 있다. 타인의 속박이 싫고, 관계로 인해 상처받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혼자’를 선택한다. 『비사교적 사교성』은 그런 사람들에게 권하는 책으로 가족, 친구, 연인, 직장 동료 등 살면서 죽을 때까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인간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철학적으로 질문하며 현실적 실천을 이끈다.
40여 년간 칸트와 철학을 연구해온 저자는 만인에 대한 사교성을 지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 주는 사람과 사교(社交)하는 칸트가 말한 ‘비사교적 사교성’을 실마리 삼아 철학적으로 풀어냈다. 비사교적 사교성은 나와는 다른 사람을 칼같이 잘라 버리는 태도가 아니라, 타인과의 어쩔 수 없는 ‘곤란한 교류’를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의미 있게 만드는 일이다. 타인과 관계 맺는 데 있어서 틀에 박힌 감수성이나 사고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며, 타인과의 교류 속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칸트는 혈연관계, 신뢰관계, 애정관계 등 ‘가까운 사람’을 철저히 경계했고 저자 역시 어릴 때부터 농밀한 인간관계를 증오해 왔다고 한다. 가족, 부부, 친구, 사제라는 미명 아래 서로를 지배하고 속박하려는 관계는 인간에게서 이성과 영혼의 자율성을 앗아가는 관계라는 것. 책이 말하는 바는 명확하다. 고립되지 않을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타인에게 온몸으로 기대는 의존관계를 지양한다. 그런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인간은 진정한 의미에서 자유를 찾게 된다고 밝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