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제 말기, 한국전쟁, 역사를 함께한 완행열차의 추억 이야기
추억 너머로 사라져가는 완행열차가 들려주는 우리의 이야기. 1973년 「동아일보」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 이동순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으로, 해방 전에 태어나 육십여 년을 우리의 역사와 함께해온 증기기관차의 회상을 통해 잊고 있었던 것이나 놓치고 있었던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해방 전에 태어나 '히카리 호'라는 이름을 달고 부산에서 만주 벌판까지 누비던 증기기관차. 한때는 새로운 세기의 속도와 그 상징으로서의 위용을 자랑하던 이 기차는 점점 빨라지기만 하는 삶의 맥박 속에서 어느새 낡은 '완행열차'가 되어버렸다. 소설은 곡진한 인간사를 함께 한 기차와 차디찬 철길에 귀를 대고 기묘한 공명음에 빠져들곤 하던 '인출'이라는 소년의 만남을 통해 아프지만 아름다웠던 과거의 추억들을 되살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