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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끝에 늑대가 다시 등장한다. 밤마다 “아우우” 하고 우는 늑대의 울음소리는 슬픔이 담긴 울음소리일 수도 있고, 자신의 처지를 누군가에게 전하는 호소일 수도 있을 터. 울음소리에 담긴 수많은 사연 중에 작가는 그의 문학적 상상력으로 오리, 생쥐와 함께 여생을 살아가야 하는 늑대 이야기를 선보였다. 자, 앞으로 이 늑대는 오리와 생쥐 외에 또 누구와 함께 살아가게 될까.
그 궁금증을 푸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늑대와 가장 행복한 오리, 그리고 가장 운이 좋은 생쥐의 기묘한 동거동락 이야기 『늑대와 오리와 생쥐』를 읽은 독자의 몫이리라. 늑대의 울음소리를 특유의 유쾌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작가는 독자에게 또 다른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는 셈이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기도 하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기도 하는 현대 사회에서 어떤 유연한 사고로 살아남아야 할까. 늑대와 오리와 생쥐의 이야기는 스릴 넘치는 긴장감과 큰 웃음 너머로 우리 가슴에 작은 울림을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