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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길에 또 하나의 발자국을 내며
조영희 시인의 디카시는 작품은 사진을 넘어서서, ‘시’라는 문자 행위를 넘어서서 장르융합으로서의 디카시가 가야할 길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디카시는 아직 새로운 장르지만 조영희 시인은 그 새로운 길에 또 하나의 발자국을 내고 있는 시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과 시의 절묘한 조합, 오늘의 디카시가 가야 할 길을 이 시집은 충분히 제시하고 있다.
삶의 성찰과 메시지
기다리지 않아도 다가오고 있는 시간, 그곳에 담고 싶은 게 있었다. 오랫동안 그리워해야 할 것들, 어머니 분내 같아 쓰고 싶은 것이 있었다. 햇살이 순간을 놓치지 않듯.
조영희 시인이 서문에서 밝혔듯, 피사체는 늘 거기에 있지만 작가의 눈에는 좀처럼 포착되지 않는 그 무엇이 있다. 움직이는 것은 움직이는 대로, 정지한 것은 정지한 채로 거기 그대로 있었지만 그것은 부재하는 것과 같다. 있지만 없는 것,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 살아 있지만 죽은 것. 그런데 어느 순간 카메라를 쥔 작가의 눈에 일상의 흐릿함 속으로 흘러가던 물체 하나가 빛을 내며 들어와 박힌다. 의미라는 유리옷을 두른 반사체가 나타난 것이다. 모든 물체는 빛을 받아 어떤 것은 흡수하고 어떤 것은 반사한다. 물체가 빛을 받아들이는 표면의 각도와 특성, 대기 중의 입자에 따라 다른 색을 내듯이 의미의 유리옷이 가진 반사각도와 작가의 눈이 맞아 떨어지는 타이밍이 있던 것이다. 작가의 감각이 기민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마치 사진작가 브레송이 말한 그 ‘결정적 순간’이라도 만난 양 구도를 잡고 초점을 맞추어 셔터를 누른다, 한 장의 디지털 화면이 그렇게 다가온다.
디카시가 가야 할 길
조영희 작가의 작품에서 디카시가 가야 할 길을 본다. 디카시는 사진이 거들떠보지 않는 것, 사진이라는 프레임 바깥의 것, 사진이 포착한 감각과 경험 너머의 것을 불러다 등판시키는 데 작가의 역할이 있다. 조영희 작가가 이 시집으로 의도하는 게 바로 이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