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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신예 작가 안준원의 첫 소설집. 신작 단편소설 「포터」와 「곰곰 무슨 곰」 2편이 수록되었다. 「포터」는 젊은 세대와 주거 문제를 다루고 있다. 내 집 마련이 일생일대의 꿈이 되어버린 세대에게는 두 가지 선택 사항이 존재한다. 일찌감치 소유를 포기하고 21세기의 새로운 노마드가 되거나 혹은 젊음을 바친 대가로 주거 공간을 얻는 일이다. 치솟는 집값에 떠밀려 점점 북쪽으로 올라간 남녀는 어느새 철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들은 새로 얻은 집에 채워 넣을 중고 가구를 얻으려 낡은 중고 트럭에 올라탄다.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주거란 과연 어떤 의미인지, 그것이 그들의 삶을 어느 쪽으로 이끌어 갈지 고민하는 소설이다. 표제작 「곰곰 무슨 곰」은 폭력과 기억, 그리고 치유에 관한 소설이다. 자신이 저지른 폭력에 대한 기억을 잃은 이의 죄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피해자는 그를 어떻게 받아들여야만 하는가. 만약 그가 가족이라면 문제는 얼마나 복잡해지는가. 어느 날 갑자기 한 남자가 집으로 찾아온다. 엄마와 아들딸은 남자에게 폭행당한 일을 잊을 수 없지만 그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어린 딸은 그를 사람이 아니라 곰으로 여기기 시작하고, 세 가족은 곰을 버리기 위해 먼 길을 떠난다. 한 가족이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떠난 여정을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우리가 언젠가 대면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을 우울하지 않게 그려내고 있다.
문학이라는 경이(驚異)를 기록(記錄)한다는 의미의 ‘경.기.문.학驚.記.文.學’ 시리즈는 경기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 문학 분야 선정작 시리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