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보를 꿈꾼 한 만화가가 더 넓은 관점에서 유토피아를 재조망하고 미래를 위한 아이디어를 찾아보려 한 인문학적 그래픽노블. 이제까지 이상으로서의 유토피아가 기존의 유토피아 담론을 지배하고 있었다면, 엘포는 낙원, 자유주의, 정보 기술의 공유, 환경 보호 등 인간의 좀더 근본적이면서도 다양한 욕망이 만들어낸 유토피아까지 그 영역을 확장시킨다.
엘포가 새롭게 제시하는 인류의 유토피아 여행은 에덴동산에서 시작된다. 여행의 주인공은 돈키호테와 산초 판사. 현대에 가까워질수록 유토피아의 모습은 평화와 협력, 반전, 환경 보호, 자유 등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며 다채로워진다. 지금까지 인류는 원하는 바를 상상하고 글로 표현하고 실천에 옮겨왔다. 결국 모두 실패에 그쳤지만 현실은 변화했다.
유토피아 담론에는 이렇듯 현실을 바꾸는 힘이 있다. 유토피아라는 단어는 퇴색되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현실이 개선되기를 원한다. 공동육아, 대안학교 등 대안적 삶을 찾는 최근의 움직임들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필요한 건 오직 우리의 보다 적극적인 행동뿐인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