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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상처받기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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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춘다고, 회피한다고 아픔이 사라지는 건 아니야!
    사고로 후유증을 겪는 두 주인공의 우정과 성장통

    몸과 마음이 자라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안전하게 보호받아야 할 존재이다. 이들은 성장 과정에서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를 맞닥뜨리기도 한다. 나이가 어린 만큼 사고로 인한 심리적 후유증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지만 어쩐지 자기 탓인 거 같아서, 괜한 잔소리로 상처받게 될까 봐, 부모님이 걱정할까 봐 쉬쉬하며 말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속이 깊어서일 수도 있고, 강해 보이고 싶다거나 동정받고 싶지 않아서 일 수도 있다. 이들은 속마음을 감추고 사고의 기억으로부터 무작정 도망치려 한다. 하지만 사고로 인한 심리적 후유증을 극복하기까지는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이럴 때 나를 지지해 주는 친구가 곁에 있다면 얼마나 큰 힘이 될까?
    《상처받기 싫어서》는 2014년 한국안데르센상을 수상한 탁정은 작가의 최신작으로,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사고를 당한 두 주인공이 심리적 후유증으로 인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한 뼘 더 성장해 우정의 단계로 나아가는 과정을 다뤘다. 아울러 사고 후 주변 친구들의 심리 변화와 그로 인한 오해와 갈등을 통해 ‘진짜 친구란 어떤 친구일까?’ ‘우정이란 무엇일까?’ 하는 깊이 있는 물음을 던진다.

    ■ 줄거리
    윤재는 엄마의 생일 선물을 사기 위해 로열 쇼핑몰에 갔다가, 에스컬레이터에서 떠밀려 내려온 인파에 깔리는 사고를 당한다. 크게 다친 데가 없어 자리를 뜨려던 그때, 같은 반 ‘인싸’인 로지가 불편한 걸음으로 급히 사고 현장을 빠져나가는 걸 목격한다. 이어서 로지로부터 자신을 본 것을 말하지 말라는 문자를 받는다. 더 큰 불운은 엄마 선물을 사기 위해 아껴 둔 6만 원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이다. 불운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축구팀에서 골키퍼를 맡은 윤재는 곧장 축구 시합에 나갔다가 공을 차는 아이들과 에스컬레이터에서 자신을 덮친 사람들이 자꾸 겹쳐 보여 다섯 골이나 내주고 ‘다섯 골, 오빵’이라는 놀림까지 받는다. 윤재는 이게 다 자기 탓인 거 같아 부모님께 사고에 대해 말도 못 하고, 에스컬레이터에 손이 빨려 들어가는 악몽을 꾸기 시작한다.
    며칠 뒤 로지 엄마가 윤재네 가게에 들르는데, 로지가 목욕탕에서 미끄러져 발목에 깁스하고 오는 길이라고 한다. 그 와중에도 로지는 윤재에게 약속 지키라는 다짐을 받아낸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것을 비밀로 하기 위해 철저히 거짓말을 한다. 윤재는 겉으로 강한 척,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데다 친구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연기 오디션에 합격했다고 뻐기듯 말하는 로지를 도통 이해할 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윤재는 교실에 혼자 남아 울고 있는 로지를 보게 된다. 게다가 로지 5인방 중 두 아이가 오디션에 붙었다는 로지 말이 거짓이라고 쑥덕대는 게 아닌가. 더 이상한 건, 로지가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올라 아파트 3층인 자기 집에 가는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 윤재는 사고 이후 로지랑 엮이면 엮일수록 그 애가 정말 괜찮은 건지 점차 궁금해진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사고를 당한 두 아이는 각자의 마음속에 남긴 사고 후유증을 어떻게 극복해 갈까? 오해하고 시샘하며 점차 멀어져 가는 친구 사이는 과연 다시 가까워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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