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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의미의 자리 (첨단의 감각을 실현하는 시 그 감각을 읽어 내는 첨단의 비평 | 조재룡 비) - 첨단의 감각을 실현하는 시 그 감각을 읽어 내는 첨단의 비평 검색 | 민음의 비평 8
  • 조재룡 (지은이)민음사20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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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의미의 자리 (첨단의 감각을 실현하는 시 그 감각을 읽어 내는 첨단의 비평 | 조재룡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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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 주관성을 입히는 시의 언어로
    진정한 의미의 자리를 타진하다

    조재룡의 네 번째 비평집 『의미의 자리』가 ‘민음의 비평’ 시리즈 여덟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2003년 《비평》을 통해 문학 평론가 활동을 시작한 조재룡은 지금 한국 시단에서 가장 활발한 현장 비평가로 꼽힌다. 이번 비평집에서 조재룡은 ‘의미’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시 한 편 한 편을 독해해 나간다. 『의미의 자리』는 기존의 언어를 통해 새로운 감각을 만들어 내는 시를 읽으며, 형식의 반대말로서의 의미가 아닌 진정한 의미를 자리를 찾아나서는 긴 여정이 담겨 있다.

    총 여섯 개의 부, 서른 편의 글로 구성된 『의미의 자리』는 조재룡이 얼마나 성실한 독자이자 비평가인지를 증명한다. 1부에서는 시의 이론에 대해 탐구한 글을 묶었다. 짧은 서정시와 긴 산문시의 차이, 운문과 산문의 이분법, 구두점의 운용 등에 대한 글들은 그간 시를 읽어 온 독자들이라면 한 번쯤 의구심을 품었을 단상을 연구자로서 명확하고 유려한 사유로 정리했다. 2부와 3부는 오직 시집 해설로만 구성되었고, 4부와 5부의 몇몇 글들 또한 해설이다. 시집의 해설을 쓰는 비평가는 그 시집의 첫 번째 독자이자, 그 시집의 독해를 돕는 길잡이 역할을 맡는다. 이번 비평집에 실린 열네 편의 시집 해설은 능숙하고 탁월한 길잡이로서의 기록이다. 4부와 5부는 언어와 사물, 타자와 주체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의미’의 자리를 찾아 나간 흔적들이다. 조재룡은 의미란 사물과 언어의 결합이 아닌 단어와 단어의 연결을 통해 만들어져 살아서 꿈틀거리는 유기체와 같은 것임을 다양한 주제를 통해 증명한다. 6부는 독립 잡지와 문예지의 현황, 시와 자본, 시인과 검열 등을 다룬 글 세 편을 묶었다. 벗어날 수 없는 자본의 굴레와 현대사회에 서 시와 시인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한 고찰을 담았다.

    조재룡은 『의미의 자리』를 통해 우리가 흔히 빠지기 쉬운 이분법과 대립 항의 함정에서 시를 구출해 낸다. 시의 길이에 대한 이분법, 산문과 운문의 이분법, 형식과 의미의 이분법 등 이것이 아님 저것의 구분을 무효화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경계를 무너트리고, 구별 지어져 있는 것을 헝클어트리면서, 정형화되어 구속되어 있던 문학에 자유를 준다. 조재룡의 비평집은 ‘끝이라고 생각한 지점이 시작일 수 있다’는 문학의 끊임없는 가능성을 증명하는 비평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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