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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마음속의 단어들
2018년 여행 분야 1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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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의 밤] 이후 4년 만의 정규 앨범 [마음속의 단어들]로 돌아온 에피톤 프로젝트가 앨범과 동명의 책을 함께 펴낸다. 뮤지션이 아닌 '작가'로 '독자'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 위에 세련되고 감각적인 일렉트로니카의 색채를 입힌 그의 음악은, 전주만 들어도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독보적이다. 그런 탓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마음속의 단어들>에는 그가 떠났던 런던과 파리 등 꽤나 길었던 유럽 여행에서의 모습들이 촘촘하게 들어차 있다. 낯선 길 위에서 맞닥뜨린 생경함도 잠시. 조촐하게 배낭 하나와 카메라 한 대로 떠난 그가, 날씨를 확인하고, 버스를 기다리고, 시장에서 따뜻한 국수로 허기를 달래고, 공원을 따라 무작정 걷고, 맥주와 와인을 홀짝거리고, 예상치 못한 비를 맞고, 이곳저곳 갤러리를 둘러보는, 여행이라기보다 생활에 가까운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사실 '떠남'이라는 소재는 그의 음악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주제다. '낯선 도시' '유실물' '비행' '국경' '터미널' 등 그동안 그의 노래에 쓰인 단어들만 봐도 설렘과 묘한 긴장감이 동시에 몽글거린다. 음악적 감수성의 원천이 되어준 여행이 이번 책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이다.



    더욱이, 책에 수록된 사진은 작가가 직접 찍은 것들로, 여행지에서의 분위기를 더욱 생생하면서도 풍부하게 더한다. 유럽 곳곳의 숙소를 전전하다 아예 스튜디오를 단기 임대해 아지트를 꾸렸던 작가는, 그곳에서 지내는 몇 개월 동안 걷고 또 걸으며 수천 장의 사진을 찍었다. 책에 수록된 사진에도 피사체와 풍경을 바라보는 애정 어린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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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피톤 프로젝트, 지우고 고쳐 쓴 마음의 단어들"
    오랫동안 많은 멜로디들을 찾고 듣고 적어온 뮤지션 에피톤 프로젝트. 새로 발표한 정규 앨범 '마음속의 단어들'과 동명의 에세이를 펴내며 처음으로 작가로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세련된 감성의 음악과 같은 톤, 같은 결의 에세이 <마음속의 단어들>에는 에피톤 프로젝트의 내밀한 이야기들이 잔잔하게 담겨 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만큼 또 헤어짐이 많았던 지난날들. 마음이 아팠고, 모든 것이 싫었던 시간들. 잠시 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마음의 모양을 살펴보았다. 그렇게 오랜 시간 관찰하고, 지우고, 고쳐 쓴 마음속의 단어들이 음악과 글이 되었다. 일상의 풍경과 이야기 사이사이, 작가가 직접 찍은 따뜻한 느낌의 사진과 유럽 여행의 흔적이 펼쳐진다. 지금의 계절과 잘 어우러지는 이 책이 편안한 쉼의 시간을 줄 것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2018.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