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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빈 시집 『달 먹은 고양이』에는 세상을 살며, 자신과 세상을 구별하지 않는 열린 교감의 시편들로 가득하다. 박수빈에게 겨울 하늘의 맑고 차가운 기운은 그대로 내면에 투영되어 ‘맑고 차가운’ 영혼의 고백으로 나타나고, 여름의 뜨겁고 습한 기운은 그것대로 내면의 열렬한 울림으로 드러난다. 예민한 시인은 외부와 내부를 구별하지 않으며, 날카로운 감각의 시인은 어느 것도 상대화시키지 않는 진정 일의적인 세계를 구축한다.
이처럼 그의 시집에는 안팎이 구별되지 않는 유장한 일원론적 연속성의 사유와 매우 정교한 시간관과 윤리학이 내장되어 있다. 열린 시, 어우르고 품어내는 시, 모든 감각이 여럿을 배제하지 않는 하나의 울림을 낳는 시가 들어 있다.
확실히 그에게 중요한 것은 명제가 아니라, 수행론적 가치이다. 그는 개념을 완성하는 시인이 아니라, 사건을 수행하는 시인이다. 우리는 이제부터 박수빈의 “달 먹은 고양이”와 함께 그것을 음미하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대긍정을 실행하면 된다. _ 해설(김재홍 시인, 문학평론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