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은 항상 어렵다. 처음 학교에 가는 일, 새로운 반 친구들 앞에 서는 일, 낯선 동네를 걷는 일도 무서워서 다리가 달달 떨릴 수 있다. '용감'과는 거리가 멀었던 어린이였기 때문에 더욱 공감이 간다. 처음이라서 두려웠던 많은 일들. 그리고 여전히 하기 어려운 일들. 어린이가 아니지만 여전히 마음먹고 해내기가 무섭다. 언젠가 능숙해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어린이들에게 거짓말을 할 순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다 잘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없다.
그래도 담대하게 시작을 해야만 할 땐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주 간단하다. 마음먹은 고양이가 말하길, 마음을 먹으면 된단다. 마음을 먹는 게 무엇인데? 그건 바로 다짐이다. 어떤 일을 하겠다 생각하고 침 한 번 꿀꺽 삼키고 기지개를 쭈욱 켜는 것이다. 또 중요한 것은 "이 마음도 먹어 보고 저 마음도 먹어 보고 골고루" 다짐을 해야 한다. 천천히 꼭꼭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그냥 하면 된다고 한다. 이렇게 쉬워 보이는 걸 여태껏 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마음먹은 고양이가 내 주변에 없어서인 듯하다. 하지만 여러분에겐 여기 이렇게 마음먹은 고양이가 있으니까 어떤 일이든 척척해낼 것이다. 귀엽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체로 마음먹은 고양이 그 자체를 탄생 시킨 다나 작가와 용기를 불어 넣어 주는 강경호 작가의 담백한 글이 독자들의 마음을 끝까지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