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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빌딩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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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짙은 어둠에서도 실루엣을 감지하는
    시인 박소란의 첫 산문집

    생활 속에서 탐구하는 테마와 시를 나란히 두고, 시적인 순간과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아침달의 에세이 시리즈 〈일상시화〉에서 박소란 시인의 『빌딩과 시』가 출간되었다. 2009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은 세상과 타인을 섬세히 돌보는 언어로 생의 감각을 담아내는 시를 쓰면서 독자들의 마음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이번 책은 시 쓰기에 전념했던 시인의 첫 산문집으로, 빌딩으로 둘러싸인 도시를 걸어 다니면서 마주한 풍경과 소중한 사람들과 나누었던 대화와 상실이 남긴 흔적 등 바쁜 현대의 삶에 치여 놓쳤던 이야기를 도회적인 시선으로 담아냈다.
    『빌딩과 시』에서 시인은 부러 더 나은 미래를 찾진 않는다. 애써 희망을 말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다만 숱한 빌딩 속을 드나드는 이들의 뒷모습만은 기억하려고 한다.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 깜깜한 빌딩 속 홀로 불을 켜고 과거의 상흔을 적을 뿐이다. 열세 편의 산문과 사이사이 담긴 여섯 편의 시가 책에 담겨 도시 속 빌딩에서 만난 사람과 사랑이 섬세한 관조적 시선과 시인 특유의 감수성 풍부한 언어로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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