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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상품 구매 유의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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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표제: 全東洋街道. 1판2쇄. 제23회 마이니치 예술상, 1982.
7장 심산(深山) : 티베트 = 12
그만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노승은 옆으로 누운 채 내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나를 바라보는 승려의 안광을 사진에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승려와의 결별을 뜻하고 있었다 8장 황금빛 최면술 : 버마 = 68 인간은 황금빛 탑 아래의 일곱 개 별들 중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평온한 시간을 보낸다……. 그것은 지구라는 사바세계를 잠시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 웬일인지 칠요(七曜)에는 지구가 없으니까 9장 잡초에 덮인 유곽 : 치앙마이 = 110 ……그날 밤 정액이 강을 향해 흘러갔다. 어둠의 늪에서 희미한 분홍색 연꽃 봉오리가 보였다……. 문득 그 어둠 속의 꽃봉오리가 부모를 잃은 영아의 변환(變幻)은 아닐까, 생각했다 10장 신이 없는 카테드랄 : 상하이 = 140 덩치가 큰 남자는 두 손으로 간신히 안을 수 있는 커다란 돌을 품고 있었다 큰소리를 지르며 그 돌을 몇 번씩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있다 나는 그 땅바닥을 보고 아연해했다. '게'다, 저 상하이 게의 참극이다 11장 보름달이 뜬 바다의 둥근 돼지 : 홍콩 = 172 ……걱정하지 마, 저게 홍콩의 등불이야! 나는 큰소리로 고함을 쳤어 동생은 어두운 바닷속에서 기쁜 듯이 고개를 끄덕였어 그리고 훌쩍거리며 울었지 역시 흥분한 모양이군. 좋아! 저 불빛 아래서 큰 부자가 될 거야…… 열심히 헤엄쳤어 12장 주홍빛 꽃ㆍ검은 눈 : 한반도 = 216 시베리아 한랭기단이 뒤덮은 이국에서의 하룻밤, 낯선 거리에서 여자의 월경을 목도하던 중 여자의 어깨 너머로 검은 눈(雪)을 보았다. 새벽녘의 파란 미광이 하늘에 반사되어 그림자를 갖게 된 함박눈이 소리도 없이 내리기 시작했다 마지막장 여행은 사상이다 : 고야산ㆍ도쿄 = 256 이런 것을 보고 바람에 날리는 눈이라고 하는구나…… 마치 하나하나가 관음처럼 빛나고 있다 그러나 이제 저 관음은 우리의 관음이 아닌지도 모르겠군…… 옮긴이의 글 = 302
후지와라 신야(藤原新也) 1944년 일본 후쿠오카 현 모지 시(현재 기타큐슈 시 모지 구)의 여관을 운영하는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여관이 파산하자 고교 졸업 후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명문인 도쿄예술대학 미술학부 회화과에 입학하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예술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중퇴, 1969년 스물다섯 살 되던 해에 인도로 떠난다. 이후 서른아홉 살 때까지 인도, 티베트, 중근동, 유럽과 미국 등을 방랑한다. 1972년에 펴낸 데뷔작 『인도방랑』은 당시 청년층에게 커다란 호응을 불러일으켰고, 8년의 인도방랑 후의 여정을 그린 『티베트방랑』은 『인도방랑』과 더불어 저자의 원점이 되는 대표작으로 사랑받고 있다. 동양 여행기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동양방랑』은 1980년에서 1981년까지 터키, 시리아, 인도, 티베트, 미얀마, 중국, 홍콩, 한국 등을 거쳐 일본에 이르는 400여 일간의 여정으로, 삶의 임계점에 도달한 저자가 다시금 존재의 의미를 되찾게 한 ‘동양극장’이라는 무대 위의 “비할 데 없이 인간적인 곡예”를 기록하고 있다. 1977년 『소요유기』로 제3회 기무라 이헤에 사진상, 1982년 『동양방랑』으로 제23회 마이니치예술상을 받는다. 그 밖의 주요 저서로 『아메리카 기행』 『도쿄 표류』 『메멘토 모리』 『침사방황』 『시부야』 『바람의 플루트』 『황천의 개』, 소설 『딩글의 후미』, 자전소설 『기차바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