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학을 공부한 지은이 조은숙은 여성해방론자였고, 그녀의 남편 이효재는 세 아이의 출산 때마다 부인 곁에 없었던, 조선시대에서나 볼법한 고루한 의식을 가진 조간신문기자였다. 결혼 후에야 서로의 좁힐 수 없는 거리를 확인한 이 부부가 "다시 태어나면 결혼하지 않겠다"고 말했던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이 책은 이 부부가 미국으로 이주해서 본격적으로 신학을 공부하면서 일어난 부부관계의 반전, 제목 그대로 '거듭난 결혼'을 고백하는 책이다. "중년의 나이에 주책없이 신혼기를 맞게 되었다"고 말하는 지은이가 기독교적 관점과 심리학, 사회과학의 지식을 동원하여 그동안 새로이 깨달은 결혼의 의미를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지은이와 그녀의 남편이 직접 쓴 편지나 일기를 인용하여 그들의 경험을 생동감 있고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기혼 커플의 부부 관계를 '거듭나게' 만드는 '언약 결혼'의 개념을 소개하고, 교회가 이혼에 취해야 할 자세, 결혼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부모 떠나기', 가부장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쉬운 성경의 결혼관의 재해석 등 결혼 생활을 위한 유용한 조언을 가득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