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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발칙한 그녀들 (일본문학 컬렉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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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나가는 생각으로 시대를 거슬렀던 일곱 명의 여성 작가가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

    〈일본문학 컬렉션〉의 두 번째 이야기인 『발칙한 그녀들』은 앞서 나가는 생각으로 시대를 거슬렀던 일본 여성 작가 일곱 명의 단편 소설이 실린 문학 단편선이다. 새로운 문명이 한창 유입되던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발표된 작품들을 모았으며, 제목인 ‘발칙한 그녀들’은 작품을 쓴 여성 작가들 그리고 그녀들의 분신이었던 작품 속 여성 인물을 의미한다.

    남성 중심의 사회적 배경 속에서 여성의 불륜이라는 소재를 다룬 히구치 이치요의 「배반의 보랏빛」, 일본 최초의 페미니즘 소설인 시미즈 시킹의 「깨진 반지」, ‘그 시대 최고의 젠더적 작품’, ‘여성들의 결혼 생활을 그린 선구적인 실천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는 다무라 도시코의 「그녀의 생활」, 문명에 대한 비판 그리고 여성들도 성장해야 한다는 작가의 사상이 잘 반영된 미야모토 유리코의 「아침 바람」 등을 읽어 보면, 백여 년 전 소설 속에 그려진 여성의 삶이 지금 우리가 고민하는 문제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녀들은 당시 여성이 처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제기하면서 여성의 자립을 주장하기도 한 것이다.

    그 당시 일본은 남성 중심의 사회였다. 남자에게 헌신하고 순종하는 게 미덕이라는 봉건적인 가르침이 여성 교육의 주를 이루고 있었고, 새로운 문명으로 세상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었지만 제도나 교육, 가치관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혼란스러운 시대였던 것이다. 이 시기 여성 작가들은 기존의 작가들과는 다른 비판적인 시각으로 제도와 사회를 바라보면서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또한, 섬세한 필치로 그러한 문제의식을 담은 그녀들의 작품 세계는 독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갈 것이다. 일곱 명의 여성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가진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답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그 시절, 조용히 시대를 거슬렀던 그녀들의 삶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의 삶에 녹아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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