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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 속 저 여인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지난 1000년의 회화의 여정 속에서 여인들은 놀랍도록 다양하고 선명하게 흔적을 남겼다. 폐허 속에서 발견된 고대 시인에서부터 미의 여신으로 숭배된 여인, 세상의 모든 남성을 저주한 화가, 19세기 파리 뒷골목의 매춘부, 한 명의 인간이고 싶었지만 짓밟힌 조선의 여성 화가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거치며 변화한 여성들의 삶은 때론 억압받기도 했지만 때로는 세상을 군림하기도, 변화시키기도 했다. 그렇다고 그들의 삶이 특출하게 특별했던 것은 아니다. 지금의 우리처럼 평범한 일상을 살고 사랑에 아파하고 때로는 비참하고, 때로는 환희에 넘쳤다.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고 격려한 뮤즈도 있고 자신의 욕망을 위해 예술가를 혹독하게 조련한 마녀도 있으며 직접 예술가로 거듭난 여신도 있었다. 이들은 거침없이 세상에 도전하고 욕망과 상처가 이끄는 대로 파국을 향해 나아가기도 했다. 현실에 존재했지만, 완전히 새롭게 재창조된 이들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