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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극한의 경험 (유발 하라리의 전쟁 문화사)
2017년 역사 분야 2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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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00년간 인류에게는 어떤 변화가 불어닥친 것일까?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가 전쟁문화사를 통해 인간의 사고와 행동 변화를 추적하는 『극한의 경험』.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중세 전쟁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오랜 시간 이 분야의 연구에 매진해온 저자가 전쟁은 무엇이고 인간은 왜 전쟁에 뛰어들며 전쟁에서 무엇을 느끼고 배우는지에 대한 사유에서 시작해 계시 체험, 경험자의 권위 등으로 발전한 질문들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저자는 전쟁을 체험한 전투원들의 경험담에 나타난 전쟁을 이해하는 방식의 변화에 주목한다. 중세부터 근대 후기까지 전투원들의 전쟁 경험담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전쟁을 해석하는 시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계시적 전쟁 해석’이 등장한 사회적, 문화적 배경은 무엇인지 15세기와 21세기를 오가며, 둘 사이의 거리를 보여주고 비교하는 방식으로 살펴본다.

    이를 통해 저자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가장 중요한 논지는 1740년부터 1865년 사이에 전쟁을 이해하는 방식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중세부터 18세기 이전까지는 전쟁을 계시 체험으로 해석하지 않았지만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를 지내는 동안 계몽주의와 감성 문화, 낭만주의의 영향으로 전쟁을 계시의 요인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하며 우리에게 익숙한 근대 후기 전쟁 해석을 새로운 각도로 바라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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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는 전쟁에서 무엇을 깨달을 수 있을까"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에서 장쾌한 서사로 인류 역사 전체를 조망하며, 스스로 신이 되려는 인류의 오늘과 곧 맞닥뜨릴 미래를 펼쳐낸 유발 하라리. 그는 2002년 중세전쟁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앞서 언급한 두 저작보다 훨씬 앞선 2008년에 이 책으로 이름을 알렸다. 전쟁은 인류 스스로 선택하여 의지로 행하는 ‘극한의 경험’인데, 도대체 무엇 때문에 목숨을 걸고 뛰어들어 끝나지 않을 전쟁을 반복하는 것인지, 생명을 창조하는 수준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죽을 각오로 전쟁을 펼치는 인류의 변명과 이유에 귀 기울여보자.

    유발 하라리는 “사람들이 전쟁에 참여하면 자신과 세상에 대해 무언가 심오한 것을 깨닫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수백 년에 걸쳐 전쟁에 참여한 이들이 남긴 문헌을 훓으며, 이들이 전쟁을 어떻게 감각하고 이해하고 회고했는지를 살펴보니, 지난 3, 400년 사이에 전쟁을 겪는 방식이 급격하게 달라졌다는 분석에 이르렀고, 그 변화의 내용과 원인, 영향을 들여다본 결과가 바로 이 책이다. 지금도 계속되는 전쟁 경험과 전쟁 해석이 '사피엔스'에서 '호모 데우스'로 변모하는 인류의 역사와 어떻게 조우할지, 목숨이 달린 '극한의 경험'이라 더욱 긴장되고 궁금하다.
    - 역사 MD 박태근 (201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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