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노자’와 함께 살며,
노자의 고전 〈도덕경〉 뒤적이기
내 삶의 숭고한 이면을 기대하며 노자의 〈도덕경〉을 읽었지만, 노자는 내 삶이 숭고하지 않은 장면의 연속일 뿐 그 장면 밖에선 어떤 의미도 찾을 수 없다고 말해주는 듯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고양이 한 마리가 일상에 들어왔다. 길에서 태어난 아이라는 뜻으로 고양이의 이름을 ‘노자’라고 지었다.
두 노자와 함께 살며 나를 조금씩 알아간다. 저녁마다 맥주 캔을 따는 비율로 아침마다 고양이 참치 캔을 딴다. 그러다 보니 언뜻 두 노자와 나 사이의 거리가 조금씩 줄어드는 것도 같다. 그래, 함께 걷기엔 이 정도 거리가 좋다고, 생각한다.
고양이와 함께 사는 사람이 고양이를 통해 어떻게 변해 갔는지에 관한 책. 덩달아 노자의 〈도덕경〉도 함께 뒤적여보는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