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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플라톤을 찢고 나온 고흐 (예술을 탐한 철학의 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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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톤을 찢고 나온 고흐’라는 이 도발적 제목을 보면, 독자들은 도대체 플라톤과 고흐가 무슨 상관이 있냐고 의아해 할 것이다. 플라톤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고, 고흐는 근대 네덜란드의 화가이기 때문이다. 책에서 철학자와 화가는 시공간의 차이를 뛰어넘어 현대미술을 설명하는 키워드가 된다.
    철학사와 예술사를 날줄과 씨줄로 엮어내고 있는 이 책은 중세 천 년에 걸쳐 지배하던 기독교 사상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 신학이 철학을 시녀로 부리면서 철학이 예술을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어떻게 가스라이팅하고, 플라톤의 형이상학적 이원론이 예술의 세계를 어떻게 지배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근대 이후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의 인식론에 의해 예술이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면서 현대예술을 탄생시키기까지의 서사를 MZ세대의 화법으로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다.
    철학은 어렵고, 예술은 즐기면 그만인 장르일까. 오늘날 현대예술이 보여주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을 알기 위해서 쓰여진 이 책은 예술을 사랑한 저자가 예술의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쓴 예술철학에세이다. 우리 시대 예술가들은 왜 예술을 하는가? 우리 시대 철학자와 예술가들에게 시선을 환기시키는 이 질문은 바로 이 책이 출간된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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