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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솔로몬 왕의 고뇌 (에밀 아자르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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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밀 아자르의 마지막 작품. 에밀 아자르는 자신의 세 번째 소설 <가면의 생>에서 "이것은 내 마지막 책이다"라고 끝맺었다. 하지만 삼 년여가 지난 1979년, 그는 또 한 편의 장편소설을 출간하며 다시 한 번 세간의 주목을 받는다. 당시 언론에서는 <자기 앞의 생>의 '모모'가 성년이 되어 돌아왔다며 대서특필했고, 삶의 절망과 희망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재치 있게 보여준 그의 능란함에 감탄했다.



    <솔로몬 왕의 고뇌>는 <가면의 생>에서 결벽증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의식하며 에밀 아자르의 죽음을 명한 로맹 가리의 긴장감을 극복하고, 로맹 가리와 에밀 아자르 사이의 긴장 관계를 즐기게 된 그의 유연함과 초월적 면모를 드러내는 작품이다.



    로맹 가리는 자신이 에밀 아자르임을 밝힌 '에밀 아자르의 삶과 죽음'에서 "나는 에밀 아자르가 죽음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미 칠십 페이지나 쓴 <솔로몬 왕의 고뇌>를 덮어뒀다가, 이 년 뒤에서 다시 매달려서 온갖 좌절을 딛고 일어날 만큼 강렬한 창작욕으로 밀어붙였다"라고 말했는데, 여기에서 이 작품의 완성이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에게 지닌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삶과 죽음, 젊음과 늙음, 사랑과 이별… <솔로몬 왕의 고뇌>가 다루는 주제는 보편적이며 광범위하다. 작가는 이 주제들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거나 추상화하지 않고, 삶.죽음.젊음.늙음.사랑.이별 등 각각의 언어 그 자체와 마주하며 집요하게 자신만의 정의를 세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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