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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폭풍 같은 시간 (황성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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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에도 복잡한 사람의 계절은 어수선하다. 치열한 경쟁으로 성장하고 활력을 얻기도 하지만 빈부 차이 신분 차이 서열 차이로 시달리는 이들 이 있어서일까. 어이없는 사건사고들을 일으키는 이들과 일확천금을 꿈꾸는 속임수들이 있기 때문일까. 하루도 아프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가슴 달래려 누군가를 찾아가도 생각 차이 감정 차이 오해를 넘지 못하고 서먹하게 돌아서던 기억이 있어서일까. 아름다운 열정, 자유, 깃발, 예능과 재능, 너그러운 눈빛들이 한없이 필요한 집단지성의 초석이 미약해 그런 걸까. 아니면 모르는 건 바다 같고 아는 건 한줌 반딧불 같아 천신만고 끝에 도착한 곳일지라도 무언가를 찾아 다시 떠나야 하는 외로움 때문일까. 속절없이 가는 시간에 뜻대로 되는 게 없는 이 숨찬 날들도 돌아보면 하룻밤 꿈결이요. 화무십일홍 같은 축제인데 왜 이리 가슴시리고 고단한지 모르겠다. 죽음으로부터 태어나 쫓기듯 사는 불안함을 마법처럼 바꿀 수 없는 한 아우성은 피할 수 없을 거다. 그래도 인정사정으로 얽혀 사는 인생사 안팎을 담아보려고 나름대로 애써온 셈이다.


    -----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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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질등급 헌 상태 표지 책등 / 책배 내부 / 제본상태
    기본정보
    기본정보
    • 128쪽
    • 130*205mm
    • 166g
    주제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