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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고 투명한 언어 속에 담긴 철학적이고 신화적인 사유
황애숙 시인의 첫 시집이다. 시인은 하이데거 철학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강단에서 철학을 강의해 온 철학자이다. 또한 그 세월만큼 시를 꿈꾸고 시를 써 왔다. 홀로 묵혀 두고 삭혀둔 시편들을 모아 시집을 엮었다. 시인이 자신의 생애를 털어 자아낸 한 권의 시집 ‘시간 이야기’. 해설을 맡은 시인이자 철학자 이성희는 ‘시간 이야기’에 나오는 서정시들은 하나하나의 섬들이면서 서로 계열화, 재계열화되는 독특한 연결구조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시인의 시간은 회귀하는 시간이자 프랙탈적 시간으로, 순간 속에 과거와 미래가 서로 회귀하면서 하나의 운명으로 과거와 미래가 오롯이 들어와 있다고 한다. 하나의 잎사귀에 한 그루 나무의 운명이 오롯이 담겨 있듯이 말이다. 시인은 담담하면서 투명한 언어의 청량감으로 우리에게 삶에 대한 질문과 의문을 던지게 하고 깊은 상처들까지 들여다보게 한다. 서정시이면서 철학적이고 신화적 세계를 보여주는 아주 독특한 한 권의 시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