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만큼 재밌는 일은 다른 사람이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듣는 것이다. 독서 전후로 추천사를 꼭 챙겨읽는 독자에게 '서평가의 서평집'만큼 설레는 단어가 또 있을까. 그러니 기쁜 마음으로 이 보석함을 열자.
'영미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서평가'로 불리는 미치코 가쿠타니가 쓴 아흔아홉 편의 글을 모았다. 각 글은 한 권 이상씩의 책에 대해 말한다. 짧은 분량의 글은 그가 파악한 책의 핵심이나 결정적인 부분을 곧장 찌른다. 예리하고도 깔끔한 서평들. 읽고 싶거나 다시 읽고 싶은 책들 위에 표시한 동그라미가 점점 늘어간다.
가쿠타니 자신이 "여기서 나는 비평가보다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책을 소개하려 한다."고 한 만큼 독설보단 애정의 자리가 크다. 서평가가 좋아하는 마음으로 꼽은 이 책들의 목록을 각자의 방식으로 마음껏 즐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