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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랑시에르(Jacques Ranciere)1940년 알제리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고등사범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한 후 파리 8대학에서 미학과 철학을 가르쳤다. 그의 사상적 여정에서 첫 번째 중요한 분기점은 루이 알튀세르와의 만남이었다. 그러나 1968년 5월혁명 이후 알튀세르와 불화를 겪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 과학적 마르크스주의가 지식인과 대중 사이의 지적인 불평등을 전제로 한다고 비판하며, 이러한 비판을 담아 《알튀세르의 교훈》(1974)을 발표했다. 같은 해 잡지 《논리적 반역Revoltes logiques》을 창간하며, 약 8년간 19세기 노동자들과 공상적 사회주의자들이 남긴 기록물에서 지적 평등을 입증하는 다양한 사례들을 조사했다. 이러한 작업의 결실이 바로 국가 박사학위 논문인 《프롤레타리아의 밤》(1981)이다. 그 반향 속에서 그는 《철학자와 그의 빈자들》(1983)을 발표하여 철학과 사회과학의 역사에서 지적 분할과 위계의 전통을 재검토하고, 자칭 ‘철학자’ 혹은 ‘스승들’에 대한 도전을 이어나갔다. 이 과정에서 발표한 저작이 《평민 철학자》(1985)와 《무지한 스승》(1987)이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자신의 정치철학적 작업을 《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1990), 《불화》(1995)와 같은 저작에서 체계화한다. 동시에 문학을 필두로 미학과 예술론으로 관심을 확장하며 두 번째 사상적 분기점을 맞이한다. 이 시기에 문학, 역사, 정치의 관계를 다룬 《역사의 이름들》(1992), 《무언의 말》(1998), 《말의 살》(1998), 《감각적인 것의 나눔》(2000) 등을 발표했다. 이후에도 《미학적 무의식》(2001), 《영화 우화》(2001), 《이미지의 운명》(2003), 《미학 안의 불편함》(2004), 《문학의 정치》(2007), 《해방된 관객》(2008), 《아이스테시스》(2011), 《잃어버린 실》(2014), 《풍경의 시대》(2019) 등 다수의 저작을 통해 동시대 사상의 윤리적 전환을 재검토하고, 기존의 예술 장르 및 시기 구분을 허무는 방식으로 예술사를 재구성했다. 이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한 증오》(2005), 《합의의 시대를 평론하다》(2005), 《자크 랑시에르와의 대화: 피곤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지!》(2009), 《평등의 방법》(2012), 《우리는 어느 시간에 살고 있는가?》(2017) 등 정치적 저작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정치와 예술을 넘나들며 당대의 이론적, 실천적 상황에 논쟁적으로 개입하는 그의 사상은 현대 담론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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