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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번역

이름:이종인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4년, 대한민국 서울

직업:전문번역가

기타: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최근작
2024년 4월 <불평 없이 살아보기>

로마제국 쇠망사

나는 지난 15년 동안 《로마제국 쇠망사》 원서를 세 번 읽었다. 읽을 때마다 그 방대한 분량에 놀라움과 위압감을 금치 못했다. 원서는 국판 크기의 600쪽짜리 책 여섯 권으로, 2백자 원고지 2만 장 분량인데 요즘 나오는 짧은 장편소설로 치면 무려 스무 권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원서를 완독하고 내려놓을 때마다 뚜렷한 스토리라인과 감동적인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전체의 핵심만 추려낸 축약본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축약본은 총 71장의 관련 주제들을 모두 전달하되 원서의 3분의 1 분량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미 나온 영미권 축약본 네 종을 참조하되 원서의 각주들은 모두 생략했고, 가급적 역주 없이 본문만 읽어도 그 뜻을 파악할 수 있도록 친절한 번역을 시도했다.

로마제국 쇠망사 축약보급판 - 전4권

나는 지난 15년 동안 《로마제국 쇠망사》 원서를 세 번 읽었다. 읽을 때마다 그 방대한 분량에 놀라움과 위압감을 금치 못했다. 원서는 국판 크기의 600쪽짜리 책 여섯 권으로, 2백자 원고지 2만 장 분량인데 요즘 나오는 짧은 장편소설로 치면 무려 스무 권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원서를 완독하고 내려놓을 때마다 뚜렷한 스토리라인과 감동적인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전체의 핵심만 추려낸 축약본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축약본은 총 71장의 관련 주제들을 모두 전달하되 원서의 3분의 1 분량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미 나온 영미권 축약본 네 종을 참조하되 원서의 각주들은 모두 생략했고, 가급적 역주 없이 본문만 읽어도 그 뜻을 파악할 수 있도록 친절한 번역을 시도했다.

문학을 위해 죽다

다자이라는 작가는 <인간 실격>이나 몇 편의 단편소설만 읽어서는 전모를 자세히 알기가 어렵다. 다자이는 자신의 문학적 배경이나 사상적 변화를 거의 일기를 쓰듯이 자신의 모든 작품에 투영했기 때문이다. 가령 단편 「유다의 고백」이나 장편 <신햄릿>을 읽지 않으면 그의 슬픔과 불안이 어디서 오는지 그 분명한 기미를 알아내기가 어렵다. 또한 「후지산 백경」, 「아버지」, 「오상」, 「비용의 아내」, 「오바스테」 같은 단편들을 읽지 않으면 그의 가정사가 어떻게 변모해왔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 이 책은 오로지 다자이가 매력적인 작가라는 것을 알려드리려는 마음, 그것 하나만으로 집필되었다. 그런 만큼 어떤 작가를 아주 좋아하다 보면 자신의 배움과 재주 같은 건 돌아보지 아니하고 이렇게 긴 글을 쓸 수도 있구나, 하고 가상하게 여기며 읽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미국인 이야기 1 : 독립의 여명 1763~1770

이 훌륭한 책을 번역하는 내내 지적인 흥분과 전율을 느꼈고, 에드워드 기번이 환생해 18세기 미국 역사를 집필한 것 같은 착각을 느끼기도 했다. 기번은 객관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냉소적인 어조로 글을 써나간 역사가인데, 그런 분위기를 이 책에서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미국인 이야기 2 : 전쟁의 서막 1770~1780

이 훌륭한 책을 번역하는 내내 지적인 흥분과 전율을 느꼈고, 에드워드 기번이 환생해 18세기 미국 역사를 집필한 것 같은 착각을 느끼기도 했다. 기번은 객관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냉소적인 어조로 글을 써나간 역사가인데, 그런 분위기를 이 책에서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미국인 이야기 3 : 건국의 진통 1780~1789

이 훌륭한 책을 번역하는 내내 지적인 흥분과 전율을 느꼈고, 에드워드 기번이 환생해 18세기 미국 역사를 집필한 것 같은 착각을 느끼기도 했다. 기번은 객관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냉소적인 어조로 글을 써나간 역사가인데, 그런 분위기를 이 책에서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번역은 내 운명

이 책을 쓴 여섯 명의 번역가는 운명처럼 번역가가 되었습니다. 우리 여섯 사람은 이 책에서 때로는 개인적인 이야기로, 때로는 생활 속의 에피소드로, 때로는 학술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번역 철학을 솔직하게 발언했습니다.

변신 이야기

오비디우스는 신화에 대하여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낯설게 하면서), 그 이야기의 역사적 진실과 리얼리티는 반드시 일치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취한다. <이러이러하게 전해지는 얘기가 있다>라는 것은, 이야기가 허구일 수도 있으며, 독자가 그것을 진실처럼 믿어 주는 순간에만 진실이라는 뜻이다.

서밍 업

『서밍 업』 속의 서머싯 몸은 결코 장황하지도, 불성실하지도, 속물적이지도 않다. 오히려 자신의 정직한 생각을 아무 두려움 없이 남의 눈치도 보지 않고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그래서 번역을 끝마친 지금, 나는 여전히 이 책을 좋아한다. 몸의 표현을 대구(對句) 삼아 다시 말해보자면, 이 책을 펴 들면 빈 강의실에 앉아 문장의 뜻을 알지 못해 끙끙대던 대학생, 강원도 전방 부대의 내무반을 비추는 흐린 등불 아래에서 이 책을 읽던 일등병, 직장 생활에 치이다가도 주말이면 이 책을 펴보던 회사원이 생각나서 내 가슴은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것이다.

지하철 헌화가

번역가 생활을 해 오는 동안 여러 사람들이 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어떻게 글을 쓰면 메시지가 잘 전달될까 늘 생각했다. 나는 글이란 쓰면 쓸수록 기술이 좋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나, 그러한 기술이 저절로 좋은 글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님도 알게 되었다. 아무리 표현 기술이 좋아도 문장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훌륭한 발상이 없으면 그것은 눈 속임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면 훌륭한 발상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나는 각종 서적의 중요하거나 멋지거나 인상 깊은 부분에 밑줄을 그어 놓고 틈틈이 그 부분을 들춰보며 그런 발상의 경로를 알아내려고 궁리해 왔다. 때때로 그런 문장을 노트에 옮겨 쓰면서 모방도 해보았으나 아무런 성취도 이루지 못했다. 남의 발상이 곧 나의 발상이 될 수는 없었던 까닭이다. 이런 시행착오 끝에,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아주 간절히 말하려고 할 때 비로소 발상이 훌륭해짐을 알게 되었다. 누르고 눌렀던 어떤 생각이 내 안에서 흘러 넘쳐 더 이상 억누를 수 없을 때 그것을 나의 목소리, 나의 언어로 구체화시키려 했다. 이렇게 해서 지난 십여 년 동안 약 스무 편의 글을 써 놓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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