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SF와 판타지 단편이 줄 수 있는 짧고 강렬한 재미와 가슴에 남는 사변을 전달하고 싶었다. 외국, 특히 영미권의 단편 장르 소설의 영향을 받되, 한국인에게 와 닿는 발상과 생각들, 이를테면 여성, 청년, 인권 문제, 인종차별 등을 그려내고자 지금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이러한 내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좀 더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고, 좀 더 많은 생각을 이끌어 내는 것. 그것이 내가 글을 써왔던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수록된 단편들이 짧지만, 상상의 즐거움과 강렬하게 가슴에 남는 메시지로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