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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임승여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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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오래된 벗이 한 명 있다. 입영열차 안에서 처음 만나 4개월간 한 내무반에서 생사고락을 나누었고 같은 부대에 배치 받아 함께 근무했던 전우이기도 하다. 부산 촌놈인 내가 보기에도 녀석은 타의추종을 불허하리만큼 시골스러운 말투와 외모를 지닌 돌쇠 스타일이었다. 미안한 말이지만 이제껏 친구에게 어느 것 하나 세련되거나 재주가 있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 술을 잘 마시거나 골프를 잘 치지도 못한다. 그럼에도 모임에 나가면 그가 왔는지 두리번거린다. 성실성, 배려심, 편안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보니 이 친구가 확실히 팔불출이다. 시도 때도 없는 자식과 아내 자랑은 물론, 집안 대소사까지 비디오 찍듯 카카오톡으로 중계방송을 한다. 그렇지만 이제는 나도 매일 배달되는 친구의 문자에 길들여졌다고나 할까. 어느덧 팔불출의 글을 읽는 것으로 나의 하루가 시작되고 활력을 얻게 되었다. 초등학교 시절 방학숙제 중 제일 힘든 것은 일기쓰기였다. 도대체 쓸 만한 사건이랄 게 없어 일기로 쓰기 위해 일부러 착한 일도 하고 어머니 심부름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친구 부부의 자서전인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읽다 보니, 친구가 평생 착하게 성실하게 적극적으로 살아왔던 모습이 그대로 그려진다. 일기쓰기 숙제를 위해 한 달을 착하고 알차게 보내는 것도 큰 효과를 볼진대, 한 달이 아니라 평생을 착하고 성실하게 적극적으로 살았다면 그동안 쌓인 내공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때문에 소박하고 소탈한 그의 글이 오히려 진국 같은 느낌이 든다. 없는 집안의 자식으로 태어나 은행지점장으로 정년퇴직을 하였고 자식들을 훌륭하게 키워 분가시켰다면 보통사람에게는 꿈을 이룬 성공인으로 여겨질 것이다. 친구의 인생을 담은 이 책은 그런 면에서 꼭 탁월한 사람만이 성공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 훌륭한 사례가 아닐 수 없다. 보통사람의 인간승리 방정식을 나는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이 책에는 특별한 사람의 특별한 얘기가 들어 있지 않다. 대신 평범한 사람의 평범하지만, 진솔하게 사랑하고 치열하게 부딪치며 살아온 삶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나도 나중에 자서전 한번 써봐?’라고 결심한다면 당신은 이미 축복받은 사람이다. 앞으로 자서전 내용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훌륭한 삶을 살게 될 것이고 그 결과 성공인이 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자신이 살아온 궤적을 자서전으로 엮어낸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내 친구 김원수가 딱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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