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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최현식

최근작
2023년 12월 <일제 사진엽서, 식민지 조선을 노래하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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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이제야 말하건대, 시인이 “지평선”과 “북두칠성”의 “360도”에서 몽환처럼 진정으로 만난 것은 “용궁에 잡혀 가”거나 “귀신의 여관 아궁이에 불”을 때는 소외와 불우의 현실이 다시 몰아닥쳐도 결코 “지지 않고 살아날 꽃”의 상상적 몽환, 아니 존재적·미학적 투기(投企)의 실천 원리였다.
2.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시집 <이상하고 아름다운>을 조심스럽고도 뜨겁게 통독한 이라면, “삶의 텍스트”에 대한 거절 또는 거부가 일종의 역설이거나 아이러니일 수 있음을 벌써 알아차렸을 겁니다. 조금 과감하게 말한다면, 강재남 시인에게 저 그림과 음률과 언어는 취미나 취향 충족을 위한 미적 대상이 아닙니다. 그것들은 시인이 세상을 읽고 해석하며, 또 자신의 삶과 언어가 조직되는 동시에 펼쳐지기를 갈망하는 또 다른 실존의 장이랍니다. <이상하고 아름다운>에서 삶의 실제와 미적 가상, 삶의 가상과 미적 실제가 서로를 넘나들뿐더러 서로 간섭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까닭이 여기 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삶의 텍스트”를 찾지 말라는 말은 또 다른 존재의 거처 ‘미적 가상’을 구하지 말라는 역설과도 상통하게 됩니다.
3.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김명리의 새 시집《제비꽃 꽃잎 속》은 ‘촉촉한 살청’으로 물과 바람과 시절과 우리의 “숨구멍을 가만히 옥죄었다 놓는” 15여 년의 ‘어린문’으로 울울합니다. ‘물그림자’로 불러도 좋을 그것이 있어 “젖은 책을 열 때면 입 속에 물이” 가득 괴고 “종일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아도 목마르지 않”(「젖은 책」)은 현재의 충만이 피어난달까요? 가령 시인은 “어스름이 물의 숙박부에 무루無漏라고 제 이름 적”(「물그림자」)는다고 썼는데요, ‘무루’란 불법佛法에서 ‘어둡지 않고 밝으며 다함이 없음’을 뜻하는 말이라지요. 무엇 하나 부족함 없는 상응과 통합의 지경을 대번에 상기시키는 표현일 듯합니다.
4.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아마 ‘문병’ 온 ‘당신’과 ‘당신’을 기다린 ‘나’의 대화가 이러했을 겁니다. ‘간절함’끼리의 접속은 위로와 연민을, 그에 대한 감사와 악수를 은밀한 “농담”으로 유쾌화합니다. 시인은 이것을 자연의 풍경으로 간접화함으로써 오히려 우리의 더욱 절실한 내면 풍경으로 밀어 올리는 중입니다. 이 풍경을 두고 우리는 피카르트의 “자연의 침묵은 인간에게로 몰려온다. 인간의 정신은 그러한 침묵의 드넓은 평원 위에 걸린 하늘과도 같다.”라는 말을 다시 빌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때의 ‘하늘’은 “신의 침묵의 자취가 깃들어 있는 침묵인”바, 그것은 ‘흔적’이며 ‘성체(成體/聖體)’인 까닭에 숭고와 경배의 대상인 동시에 인간의 침묵이 본받아야 할 규준적 모범입니다. 요컨대 “새로 태어나는 단어”들의 본원적 고향은 겉으로 궁핍해서 안으로 더 풍요로운 ‘흔적’과 ‘침묵’이란 말이지요. 미래로의 귀환과 과거로의 도약이 문득 현현된 장면이란 해석도 가능한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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