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30여 년 신문기자로 일하며 편집국장, 편집인 등을 역임했다. 중년에 들어 추리소설 작가이던 한 선배의 적극적인 권유로 추리소설부터 쓰기 시작해, 지금은 역사소설에 집중하고 있다.
김민준이란 필명으로 쓴 『라팔로마의 침묵』을 시작으로 『하이테크 살인』 『끝없는 추락(상,하)』 『백색 미모사의 공포』 『살인자의 가면무도회』 『살인 비즈니스의 법칙(옴니버스-상,하)』 『늑대들의 안식일(물방울은 흔적이 없다)』 『고부전쟁』 『민회빈 강씨(별궁의 노래)』 『왕도와 신도』 『정도전』 등을 펴냈으며, 이번이 12번째 장편이다.
소현세자가 아니라 강빈에 초점을 맞춘 이유 중엔 세자에 비해 덜 알려져 있는데다 관련 자료도 많지 않아 상상력을 발휘하는데 자유로울 것이라는 좀 얄팍한 계산도 포함돼 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이미 17세기에 강빈 같은 여걸이 있었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주는 것으로, 아직도 머뭇거리는 잠재적 알파 우먼들의 등을 떠밀어 당당히 세상을 향해 큰 걸음을 내딛게 하자는 뜻이 더 강했음을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