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자. 한양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문화인류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대학에서 ‘의례 축제 신화’, ‘경제인류학’ 등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어느 외계인의 인류학 보고서》, 《새롭게 만나는 한국신화》, 《나는 스타벅스에서 그리스신화를 마신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그리스인 이야기》 등이 있으며, 《만화 한국 신화》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문화인류학은 고대부터 미래 인류까지 인간 문화의 다양성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0시의 인류학 탐험》은 지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화와 생활을 즐겁게 탐구하기 위해 기획한 청소년 지식소설입니다.
신화는 사회가 꾸는 꿈이에요. 사회 구성원들이 원하는 것이 신화를 통해 나타나거든요. 신화에는 지금까지 이 땅에 살아왔던 사람들이 간절히 바랐고 생각했던 것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요. 따라서 신화는 그 사회를 알 수 있는 훌륭한 길라잡이에요. 신화를 읽으면 그 사회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또 어떻게 변해 갈지 알 수 있지요.
세상이 만들어졌어요. 사람이 태어나 살아가고, 때론 영웅이 나타나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라를 세우죠. 세월이 흘러 사람이 죽고 홍수에 의해 세상이 멸망해요. 이것이 세상의 이치랍니다. 그래서 그에 맞추어 한국 신화를 구성해 보았어요. 세상의 시작에서 끝까지 살펴보는 거죠. 그런데 신화에 영원한 끝은 없어요. 끝은 새로운 시작을 뜻하거든요. 낮과 밤이 반복되고 계절이 반복되고 일 년이 반복되는 것과 똑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