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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양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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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금강에 살어리랏다>

양종국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공주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공주대학교 박물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백제 멸망의 진실』『중국 사료로 보는 백제』『의자왕과 백제 부흥운동 엿보기』『백제실록 의자왕』『송대 사대부사회 연구』『송대 중국인의 과거생활-배움의 가시밭길』『명사식화지 역주』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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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인문학자의 꽃방> - 2017년 8월  더보기

공주대학교에서 중국과 백제의 역사를 연구하고 가르치며 보낸 세월이 30년을 넘었다. 그동안 캠퍼스 곳곳에서 피어나는 각종 꽃과 무럭무럭 자 라나는 나무, 그 사이에서 노니는 새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이들 이야기에도 관심을 기울여왔는데, 학교 안의 이야기만으로는 독자층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캠퍼스 밖으로까지 눈을 돌리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역사학자가 본 꽃과 나무』를 새문사에서 출판했고, 이제 두 번째로 이 책을 선보이는 지금 공주대학교 출판부에서 책을 편찬하여 30년 공주대학교에 대한 나의 애정을 조금이나마 보여주게 되었다는 점 에서 의미를 찾고 싶다. 그러니 여러모로 부족한 원고를 받아준 공주대학 교 출판부 관계자 여러분에게 먼저 감사의 인사를 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에 소개할 글과 사진들은 내가 본 꽃과 곤충의 모습을 몇 년에 걸 쳐서 틈나는 대로 쓰고 찍은 것이다. 넓은 벌 남쪽 끝에서 꽃소식이 들려 올 때마다 시작되는 꽃과 곤충에 대한 격물치지(格物致知)의 소박한 내 삶 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이 책인 셈이다. 따라서 이 책에는 다시 볼 수 없는 자연 속 순간의 아름다움을 인문학 적인 꽃 이야기와 곁들여 소개함으로써 주변에서 끊임없이 그리고 무상 하게 살아 움직이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그것 을 들여다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나의 조그만 욕심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인문학과 자연과학, 그리고 사진예술의 만남으로 자연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그 자연 속에 서 이어져 온 우리 삶의 숨은 의미를 찾아보고자하는 것이 이 책의 출판 목적이라고 보아도 좋겠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이 책에서는 꽃밭의 화초와 화목, 마을 안팎의 과 일나무로부터 야생의 잡초와 잡목들이 피우는 들꽃까지 관련 주제 100개 를 선정했다. 그리고 각 주제와 관련된 글은 1200자 정도로 짧게 통일시 키면서 원색의 사진들을 가급적 많이 넣어 독자들이 부담 없이 글을 읽으 며 사진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전체 구성은 (첫 번째 꽃방) 알고 보면 어여쁜 잡초와 잡목, (두 번째 꽃 방) 꽃밭에서 거듭나는 화초와 화목, (세 번째 꽃방) 풍요로움이 넘치는 텃밭과 그 주변, (네 번째 꽃방) 별유천지비인간 마을 안팎의 나무 등 4개 의 꽃방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각 꽃방마다 25개의 주제, 총 100개의 주 제를 내용으로 관련 글과 사진을 소개했다. 순서는 각 꽃방마다 풀꽃을 앞부분에, 나무 꽃을 뒷부분에 배치하면서 풀은 풀대로 나무는 나무대로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조금이라도 일찍 피는 녀석들을 앞에 배치했다. 그러면 자연을 사랑하는 아마추어가 쓴 이 책의 의미 몇 가지를 언급해 보겠다. 우리에게 친숙한 꽃밭부터 야생의 낯선 꽃들까지 100개의 주제를 선정 해 관련 글과 함께 그 꽃을 찾아온 곤충들의 사진을 감상할 수 있도록 소 개한 이 책은 우선 주인공으로 선정된 꽃과 그 꽃에 날아든 곤충들에 관 한 지식을 어느 정도 얻게 해줄 것이다. 다음으로 인문학적인 이야기를 통해 이들 꽃이 우리 인간들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와 지금까지 어떻게 받아들여졌고, 또 우리의 삶과 정신적 · 물질적으로 어떤 관계를 맺으며 영향을 주고받았는가 하는 좀 더 중요한 문제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또한 자연과학에서 다루는 소재를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연구 방법이 요즈음 유행하는 학문 간의 통섭이라는 측면에서 인문학의 연구 분야와 연구 방법을 새롭게 모색하고 연구의 폭을 넓히도록 해주는 데에 도 일조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우리 주변 곳곳에서 매 순간마다 끊 임없이 펼쳐지고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눈길을 돌리며, 인간사에만 매 달리지 말고 우리의 삶 자체가 자연과 어떻게 연결되어 돌아가고 있는가 라는 보다 큰 문제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다면 더 바랄 것 이 없다. 이 책의 모델이 되어준 꽃과 곤충들에 대한 고마움은 물론이고 지금도 치열한 자연 속 삶의 현장에서 우리 인간들 이상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 는 모든 동식물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2017.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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