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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전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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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친절한 과학사전 기술발명 편>

전인기

건국위원회 선정 '신지식인'으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발명가다. 발명 특허 및 실용신안 80여 건을 등록 및 출원했으며, (책임)연구원으로서 발명 관련 정부 수탁 사업을 10회 이상 수행했다. SBS 교육대상, 대통령 표창, 올해의 과학교사상(2009)을 수상하고, 옥조근정훈장(2014)을 수훈했다. 저서로는 <행복과 만나는 지혜>, <영재들의 창의력을 키워주는 발명 200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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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누구나 공감하는 세상과 만나는 지혜> - 2015년 3월  더보기

삶은 자기 자신을 만나는 과정, 어떤 경우에도 절대 포지하지 말자! 예전에 어느 날 퇴근해서 늦은 저녁을 먹는데 텔레비전에서 '길거리 특강'이란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식사를 하면서 눈은 계속 텔레비전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때 벙거지 모자에 커다란 마스크를 쓴 할아버지 한 분이 나오자 사회자는 그 할아버지에게 “선생님! 모자와 마스크를 벗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시청자에 대한 예의이니까요.” 그러자 그 할아버지는 “네! 그런데 제가 마스크를 벗는 순간 시청자들은 채널을 돌리고, 여기 계신 청중들도 모두 이곳을 떠날 터인데 그래도 벗어야겠습니까?” 그 말에 사회자는 “선생님! 그래도 벗어 주세요”라고 다시 요청했다. 할아버지는 잠시 아무런 말이 없다. 한참동안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던 할아버지는 조용히 “그럼 벗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조심스럽게 마스크를 벗었다. 그 순간 할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살짝 맺히는 듯 했다. 마스크를 벗은 얼굴을 보는 순간 필자도 깜짝 놀랐다. 얼굴에 코가 없었고, 입술도 귀도 없었다. 그리고 할아버지께 대단히 죄송하지만 볼의 살과 눈썹이 없는 것이 꼭 괴기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해골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머리카락도 제멋대로였다. 듬성듬성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머리카락은 더욱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기 힘들게 하였다. 나는 밥을 먹고 있는 중이라 더더욱 너무 끔찍한 나머지 채널을 돌리려다가 어떻게 저런 사람이 길거리 특강에 나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눈길을 뗄 수 없었다. 할아버지는 잠시 눈물을 훔치며 고개를 숙였다. 사회자도 너무 뜻밖이라는 듯 말꼬리를 흐리며 다시 물었다. “선생님, 어떻게 이렇게…….” 그 할아버지는 다시 아무 일 없다는 듯 이야기를 시작했다. “제가 어느 날 집에서 잠을 자는 데 갑자기 얼굴로 불똥이 떨어져 손으로 불을 끄다 보니 손에 불이 붙고 다시 손의 불을 끄려다 보니 발에 불이 붙게 되어 온몸에 불이 붙게 되었지요. 의식을 잃어 더 이상은 기억하지 못하고 깨어보니 병원이더군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6개월 정도 지나니 제 처가 곁을 떠나고, 1년이 되니 자식마저 곁을 떠나더군요. 그러던 중 처자식이 나를 버렸는데 세상에 나를 반겨 줄 사람이 누가 있겠나 싶어 자살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약을 먹고 죽으려다 생각해 보니 내가 약을 먹고 죽으면 죄 없는 자식들이 대대손손 손가락질을 받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살이 아닌 자연사나 실족사로 위장을 해 죽기로 했습니다. 어떤 방법이 좋을까를 곰곰이 생각하다가 낭떠러지에서 실족사로 위장해 죽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여 산꼭대기로 올라갔습니다. 산 위에서 아래를 보니 너무 아찔한데 뛰어 내리려는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손과 발이 불에 타 걸음도 제대로 걸을 수가 없는데 산꼭대기까지 왔더군요. 여기까지 온 것이 너무 뜻밖이라 나도 놀랐습니다. 내가 어떻게 왔는지를 생각해 보니 오직 죽겠다는 일념으로 기고 기어서 올라왔던 것입니다. 순간 마음이 바뀌더군요. 그래, 내가 죽을 각오로 살아 보지도 않고 자살부터 생각하는 것은 도피가 아닌가. 죽을 각오로 노력을 해 본 다음 자살을 해도 늦지는 않을 거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을 하며 살다 보니 이렇게 길거리 특강에서도 불러 주더군요.” 사회자는 눈물을 글썽이며 이 이야기를 한참동안 듣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런데 선생님, 귀가 없는데 마스크를 쓸 때 불편하지 않으십니까?” 할아버지는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이 손사래를 치며 대답을 해주었다. “난 귀가 없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오. 귀가 없으니 겨울철에 귀가 시리지 않아 좋지요. 아니 그렇습니까?” 할아버지는 입가에 알 듯 말 듯한 웃음을 띠며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그런데 내가 이 몸으로 살아갈 때 왜 어렵고 힘들지 않았겠습니까? 내가 힘들 때는 영국의 윈스턴 처칠 수상을 많이 생각했습니다. 그 분이 힘들 때마다 이렇게 외쳤다고 하더군요. You never give up! 절대 포기 하지마라! 그래서 저도 힘들 때마다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You never give up! 이라고 말입니다. 여러분도 함께 외쳐 보세요. You never give up!” 할아버지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움푹 파인 볼을 타고 흘렀다. 그래도 할아버지는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을 하지 않고 목소리에 더 힘을 실어 다시 외쳤다. “세상을 살면서 일이 잘 안 풀리면 죽을힘을 다 해보고, 그래도 더 힘들면 You never give up!이라고 외치세요.” 이렇게 외치는 할아버지의 얼굴은 환한 미소로 빛나고 있었다. 이 이야기처럼 우리는 살아가면서 아무리 힘든 상황이 오더라도 절대로 포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 힘든 순간 그 자체가 삶의 목적과 결과물이 아니다. 위기란 우리 자신을 깨닫기 위한 삶의 기회이다. 나는 강의를 나가면 이 할아버지의 사연을 들려주곤 한다. 인생에 ‘최악’이란 없다. 단지 우리가 ‘최악이라고 생각하면 최악의 순간’일 뿐이다. 모든 건 생각하기에 달렸다. 우리가 머릿속으로 결정지어버리면 그건 현실이 된다. 반대로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문이 열린다. 이건 위로의 말이 아니다. 삶의 순간순간, 죽을 고비까지 지나 본 필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 그리고 아직도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많은 사람들과 삶이라는 정체 모를 존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집필했다. 삶이란 자기 자신을 만나러 가는 과정이다. 우리는 진정한 자기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진정한 자기를 찾기위해 길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목적 없이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말기를 바란다.인생은 태어나서 자기라는 대상을 깨닫고 찾아가는 여정이다. 지금부터 자기를 찾아 떠나는 열차에 올라보자. 삶이라는 여행을 하다가 힘든 순간이 닥치더라도 우리는 끝까지 버티면서 다음 칸의 문을 열 수 있어야 한다. 꼬리 칸에서 머리 칸까지 올라가는 삶의 열차에서 결국 그 끝에는 자기를 발견할 수 있는 열쇠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의 페이지를 넘기면서 각자 자기 인생의 열차를 타는 중요한 의미를 이제부터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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