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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만화
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국내저자 > 역사

이름:김태권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4년, 대한민국 서울

직업: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기타: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한겨레 일러스트 학교를 수료했다.

최근작
2024년 9월 <인공지능과 살아남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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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witter.com/kimtae

김태권

만화와 일러스트를 그리고 책을 씁니다. 젊은 시절에는 희랍어와 라틴어를 공부했어요. 요 몇 년은 자연어 처리와 인공지능을 공부해요. 기술 발전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날마다 놀랍니다. 요즘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재미있는 사업을 구상하는 중이에요. 같이 사는 두 어린이와 놀아주는 틈틈이 유머를 연구합니다. 모든 사람이 웃다 쓰러질 궁극의 유머를 찾고 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같이 사는 두 어린이도 생각만큼 안 웃어줍니다.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김태권의 한나라 이야기》, 《히틀러의 성공 시대》 등의 만화책과 《불편한 미술관》, 《살아 생전 떠나는 지옥 여행》 등의 책을 냈어요.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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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르네상스 미술 이야기 - 피렌체편> - 2009년 5월  더보기

왜 하필 ‘바사리’인가. 이 수상한 시절에 르네상스 미술을 만화로 그린 까닭은 무엇인가. 글쎄, 내가 왜 그랬을까? 어려운 질문이다. 나는 그저, 걸작을 보며 내가 느끼는 감동을 다른 분들도 함께 느끼기를 바랐을 뿐이다. ‘왜’냐고 물으셔도, 딱히 무어라 말할지 모르겠다. 혼자 보기 아까운 광경을 보거나, 혼자 듣기 아까운 말을 듣거나, 혼자 먹기 아까운 음식을 먹었을 때, 그 끝내주는 기분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은 건 인지상정이 아닐까? …… 실은 ‘바사리’는 나에게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주제다. 10년 전 졸업을 앞두고, 나는 전업만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사람들과의 ‘소통’을 바라던 나에게, 만화가의 길은 매력 만점으로 보였다. 문제는 내가 그럴만한 실력이 없었다는 것. 늦깎이로 시작한 그림공부는 막막했다. 손도 손이지만, 눈도 거의 훈련이 되어 있지 않았으니까. 그려놓고 나서 정작 어디가 어떻게 틀렸는지, 어디를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를 모르는데, 좋은 그림이 나올 턱이 있겠는가. 좋은 그림이란 무엇일까? 그림쟁이로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닥치는 대로 미술사 책을 구해 읽었다. 그 와중에 바사리의 《르네상스 미술가 열전》을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아 이것 참 재미있는 책이었다. 물론 학부시절에 바사리라면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던 이름이고, 바사리를 인용하고 있는 딱딱한 미술사 책들도 보았지만, 그땐 재미는커녕 생소하기만 했던 것이다. 늦게 깨달은 ‘바사리의 재미’와, 르네상스의 걸작들이 주는 감동을, 나는 혼자만 감상하기에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미술사를 만화로 만들고 싶다는 충동을, 나는 사실 여러 해 동안 키워 왔다. 그러나 충동에 따른 행동은 뒤탈이 있게 마련. 몇 해 전 나는 《열전》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 주위에 보이며,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 누구나 나처럼 즐거워하며 읽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닥 좋은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아니 왜? 다소 생소하다는 것이다. 낯선 이름과 낯선 사건, 낯선 작품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기야, 나도 처음엔 그저 생소할 따름이었으니. 그래서 고치고 바꾸고 빼고 새로 그려 넣는 작업을 한참 동안 진행했다. 쉽고 잘 읽히는 만화를 만들기 위해서. 아, 그 작업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 …… 이렇게 내용을 다듬는 한편으로, 나는 형식에 있어서 뭔가를 실험해보고 싶었다. 에이젠슈타인에 따르면 영화에서 이질적인 두 개의 컷이 충돌할 때 제3의 의미가 탄생한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윌 아이스너와 스콧 맥클루드가 만화의 컷과 컷의 연결에 대해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그럼 이질적인 두 컷이 아니라, 하나의 컷 안에 이질적인 두 요소를 넣어보면 어떨까? 나는 이 책에서, 만화와 회화의 병치를 실험해보고 싶었다. 만화의 말풍선 안에 회화를 넣기도 하고, 회화를 배경으로 만화 인물이 서 있기도 한다. 이것이 독자 여러분께 새로운 시각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 물론 형식 실험이 지나쳐서 내용 전달을 그르치지 않도록 노력했다. 노력은 했지만, 결과는 어떨지 모르겠다. 안 그래도 내용이 생소할까봐 걱정인데, 더 그렇게 만든 건 아닐까? 원래의 의도는 이러한 형식을 통해 여러분을 미술사의 즐거움에 초대하려는 것이었다. 이 책은 나 혼자 느끼기 아까운 감동을 함께 느끼러 오시라는, 여러분께 보내는 나의 초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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