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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수경

최근작
2010년 10월 <단풍 빛 고운 가을이 오면>

이수경

호: 이솔
1962년 서울 출생
1987년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2005년 월간 문학바탕 신인문학상
문학바탕 낭송작가
레터북클럽 정회원
시악(詩樂) 동인
시마을낭송작가협회 낭송작가
공저 동인집《시의 사색 산문의 여유》, 《시와 에세이 2》, 《시의 향기》 등 다수.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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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단풍 빛 고운 가을이 오면> - 2010년 10월  더보기

이제 제법 하늘도 눈 시리게 높아지고 집 앞 솔숲을 들락대는 햇살에도 가을이 묻어있다. 반가운 까치 소리에 이어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의 My Way가 흘러나온다. ‘길은 어디에나 있고 길은 어디에도 없다’고 썼던 나의 길…. 어느덧 지천명을 앞에 둔 나이. 나는 나의 길을 어찌 걸었던가? 길 끝에서 만난 많은 인연들과 관계들은 평안한가? 단조로워 지루하고 심심할 정도로 잘 포장된 곧은 길, 반듯하고 정확한 이정표까지 갖춘 길도 있었다. 삐질삐질 땀 흘리며 언덕배기 숨 가쁘게 오른 길도 있었고 거침없이 내달리던 쾌속질주의 길도 있었다. 울퉁불퉁 자갈길도 만나고 자동차 바퀴가 빠져 애를 먹던 진흙탕 길도 만났다. 길 따라 걷던 나의 시선도 사고도 가치도 삶도 그만큼의 굴곡이 생긴 것이다. 고집스레 걸어온 길이라고 여기던 길이 어느 순간 모퉁이를 돌아야 보이는 길로 내 앞에 선다. 저 모퉁이를 돌면 과연 어떤 길이 펼쳐질까? 오랜 동안 서성였지만 여전히 서성이고 있는 길. 이제 내 앞에 놓인 또 하나의 모퉁이가 나의 길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터닝 포인트(tunning point)가 되길 바라며 보잘 것 없고 부끄럽고 거칠고 상처투성이인 내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설임 없이 그 길을 함께 걸어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모가 난들 되돌릴 수 없는 길, 이미 지나온 길은 아름다운 배경으로 보내고 묵묵히 통과의례(通過儀禮)를 치르듯 겸허한 마음으로 전경에 놓인 새로운 길을 걸어보리라. 2010년 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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