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자이자 활동가로서, 민주주의란 무엇이고 그것을 실현할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해 왔다. 대학의 학생들부터 시민단체나 주민단체의 회원, 협동조합의 조합원, 정당의 당원, 노동자, 농민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다양한 사람, 다양한 지역에서 대안을 고민하며 해답을 찾고 있지만 아직은 출렁이는 단계이다. 정통 노선의 후계자보다 이단의 지지자로 살 마음을 먹고 있다.
이후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고, 『정치의 약속』, 『아렌트의 정치』, 『껍데기 민주주의』, 『민주주의에 반(反)하다』 등을 썼으며, 『프루동 평전』(조지 우드코크), 『국가 없는 사회』(에리코 말라테스타) 등을 번역했다.
지금도 공공장소에서 중고등학생들이 자원봉사 띠를 두르고 어색한 표정과 자세로 돌아다니는 모습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교육이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자원봉사 시간을 인증하면서 관리하는 건 매우 어색하다. 어느 누가 다른 이의 자발성을 평가할 수 있을까?
이런 한국의 현실에 대해 『자원봉사도 고민이 필요해』는 자발성 없이 쓰레기를 줍는 자원봉사란 강제 노동과 다를 바가 없다며 돌직구를 날린다. 이 책은 자원봉사의 의미를 설명하고 활동을 권하지만 자원봉사에 관한 환상을 심어 주지 않고 우리의 고정관념들을 바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