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
복잡성의 과학(전파과학사)
네트워크사회의 어티켓 암호학(전파과학사)
생명의 책 게놈(전파과학사)
인간게놈계획(책과 공간)
불로불사의 비밀(바이오크리에이트)
정보역학(바이오크리에이트)
의미수학(북갤러리)
초딩도 아는 미분적분(좋은땅)
초딩도 아는 함수 (책과나무)
초딩도 아는 상대성이론 (민영과학사)
불로불사의 비밀이란 책제목을 보고 흡사 무협지나 3류 소설이 아닌가 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하지만 이 책은 인간게놈계획을 시작으로 노화학, 뇌과학, 인지과학, 의식의 과학 등의 정교한 과학이론으로 인간의 가장 오래되고 집요한 욕망인 불로불사의 비밀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자 하는 책이다. 도가들의 수행 등을 통해 이루고자했던 불로불사의 신비적인 성격을 배제하고 순전히 과학적으로 불로불사의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도에 대해 종교인들은 신의 성역을 침범하는 인간의 교만이요, 신에게 대적하는 불경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하지만 과학이 신의 비밀을 풀어내기는 했지만 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인기인들의 사사로운 것 하나 하나를 파헤치는 열성 팬들이 그 인기인의 인기를 올리는 방향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면 주었지 인기인의 인기를 떨어뜨리지는 않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진정한 사랑은 이해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과학은 신의 세계를 인간의 지적 수준에서 이해하고자 하는 나약한 인간들의 분단한 노력이다. 과학자들이야말로 진정으로 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아무튼 불로불사의 비밀은 인간의 생명이 어떻게 영위되고 어떻게 늙어 가면 어떻게 죽게되는지 분자 수준에서 그리고 전체 생명체 수준에서 이해하고자 하는 과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일반 대중에게 소개하고자 만들어진 책이다. 이제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인간의 생명을 젊음을 유지한 채로 거의 영원히 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 할 수 있다. 즉 자신과 유전적으로 100% 동일한 뇌가 없는 복제육체를 만들어 그 젊은 육체에 뇌를 이식하는 수술을 하여 젊어지는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처치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의식을 그대로 이식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큰 걸림돌로 남아 있다. 이 문제도 아직은 이론적인 수준이지만 그 해결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하고 있는 것이다.
불로불사는 인류에게 매우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 15세기의 대항해시대 콜럼버스에 의해 신대륙이 발견되고 지금은 지구의 모든 부분에 인간이 발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게 되었다. 지구는 이제 만원이 된 것이다. 더구나 지구의 수명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인류는 그 생존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생존의 터전인 지구와 비슷한 별을 찾지 않으면 안된다. 미국 나사의 화성 탐사는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화성이 아니라면 태양계 밖에서라도 지구와 유사한 별을 찾아야한다. 즉 인류에게 우주개척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21세기는 우주대항해시대가 시작되는 시대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대에 지금의 인간의 육체는 매우 비효율적이다. 즉 인간의 육체는 우주 공간에서 생명유지장치가 없이는 살아갈 수 없고 이것은 자원이 극히 한정된 우주공간에서 비효율을 초래하게된다. 인간의 활동수명은 길어야 50년이다. 우주여행은 아무리 빠른 우주선이 개발되어도 수백년 이상이 걸린다.때문에 어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한스 모라벡은 인간의 육체를 전부 기계로 바꿀 것을 주장하기도 한다. 아무튼 불로불사의 문제는 우주 대항해시대의 필 수 조건인 것이다.불로불사의 비밀은 이러한 시대적인 요청과 흐름을 일반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쓰여진 책이라고 할 수 있다.
(2000년 11월 26일 알라딘에 보내신 작가 코멘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