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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성훈

출생:1939년, 대한민국 전남 목포

최근작
2018년 6월 <農은 생명이고 밥이 민주주의다>

더 먹고 싶을 때 그만 두거라

생각한 것을 말로 표현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겪어본 사람은 이해할 것입니다. 더구나 그것을 글로 표현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이며 불만족스러운지는 글쓴이들이 더 잘 압니다. 저는 자나 깨나 농업?생명?환경을 생각 안 해 본 순간이 없다 할 만큼 어찌 보면 이 시대 한국에서 태어나 살아 온 이유가 모두 그것 때문인 것처럼 생각하고 말해 왔고 글을 쓰고 행동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보는 관점에 따라 본질과는 관계없이 우파가 됐다가 좌파로도 찍히고 또는 중도파로 불리워 왔습니다. 그냥 저는 저이며 오로지 농업과 생명과 환경을 평생의 화두로, 그리고 그 중심에 사람(人間)을 두고 사람을 살리는 길과 방법을 찾아 왔을 뿐입니다. 그곳에는 사람과 계층 간의 경계가 있을 수 없고 국경과 인종의 구별이 있을 리 없었습니다. 있다면 모든 경제현상을 사람(人間)이 아닌 물질(物質), 가치(價値)가 아닌 돈과 이윤으로만 접근하는 천민자본주의에 대한 명확한 줄긋기가 있습니다. 농업과 생명과 환경을 돈과 이윤, 그리고 화폐단위로만 접근하려는 세속주의적인 천민자본주의를 개탄합니다. 생산성이니 국제경쟁력이니 하는 화폐가격으로만 따지는 접근방법은 농업?생명?환경?박애?인도주의 관점에서 볼 때 차마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불완전 합니다. 마찬가지로 병들어 썩어가는 도시와 농촌의 환경생태계의 오염현상을 외면한 채 수출지상주의, 개발지상주의만을 부르짖는 무리들에게는 생명과 환경의 소중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화폐가치로 그 소중함을 계량화하는데 실패한 한쪽 눈의 돈벌이 앵벌이들은 그가 비록 권력의 소유자이건, 부의 지배자이건, 보수언론의 경영자이건 화폐로 표시된 이윤가치를 얻기 위해 영생을 포기하거나 참다운 생명의 가치를 하찮게 봅니다. 재무?재표 상의 수치만이 중요하고 전부인 것으로 인식합니다. 그런 분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렇다고 진리와 진실이 다수결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러한 고집스런 철학에서 우러나온 글들이 이른바 환경 색맹자와 이윤극대화 신도들에게는 ‘소의 귀에 글 읽기’일지 모릅니다. 그렇다고 진리와 진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기득권에 반하는 주의?주장, 그리고 국제경쟁력과 기업이윤 극대화에서 동떨어진 주장을 살아 숨 쉬는 생명의 목소리로 들으려는 착하고 정의로우며 이타적인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나라와 겨레의 운명이 이러한 사람들에 의해 지켜지고 유지, 발전됩니다. 농업?생명?환경의 참살이는 우리 모두의 관심사항이며 다음 세대의 문제입니다. 생명?환경사상으로 충만하여 새 길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빌건대, 하늘이 큰 축복을 내리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한국농어민신문사의 김선아 부장과 편집?디자인을 맡아주신 기획사 직원들이 지난 몇 년 동안 여기저기에 게재되었던 제 졸고 중에서 일부를 골라 편집한 것입니다. 그중에는 세월이 지난 글이라 시제가 맞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문장이 종종 눈에 띄었지만 글 쓸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살려두라는 충고를 따르기로 했습니다. 끝으로 이 책의 출판을 맨 처음 제안해 주었고 기꺼이 맡아주신 한국농어민신문의 윤주이 대표이사에게 삼가 감사의 뜻을 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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