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그림자가 숲을 떠돌며 거듭 부르는 노래는 마법의 주문이 되어 마침내 지혜로운 올빼미로부터 해결의 열쇠를 얻게 됩니다. 이제 작은 그림자는 작은 아이를 찾아 함께 행복해지지요. 나란히 뛰어 놀고, 나란히 집으로 들어가서 나란히 잠자리에 듭니다. ‘나에겐 네가 있고/ 너에겐 내가 있어./ 우린 언제나/ 함께 있을 거야.’라고 평화로운 완성을 함께 노래하면서요. 완벽히 만족스러운 결말로 끝맺는 이 그림책은 얼핏 단순해 보이는 스토리가 실루엣 아트를 기반으로 구성한 매력적인 그림과 하나가 되어 어린이 독자에게 잊을 수 없는 시각 이미지를 선사합니다. 또한 어른 독자에게는 ‘그림자’에 대한 이야기가 ‘그림자 예술’로 구현되는 심오한 층위를 즐기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