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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변비 탐정 실룩 1 더티 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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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의 일생을 담은 완역본"
빨간머리앤 전집 세트 - 전8권 (완역본)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유보라 그림,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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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 하면 우리의 마음을 밝히며 환하게 떠오르는 모습이 있다. 초록지붕집에 사는 천진난만한 소녀의 모습. 그렇다면 <레드먼드의 앤>이나 <잉글사이드의 앤>은 어떨까. 어딘가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이 책들도 앤의 일부다. 우리가 알고 있었던 <빨간 머리 앤>은 '빨간 머리 앤' 시리즈의 1권인 <초록지붕집의 앤>의 내용만을 담은 것이고, 실제 앤의 일대기는 8권에 걸쳐 펼쳐지기 때문이다.

앤의 어린 시절부터 꿈을 키워가는 대학 생활, 직업인으로서의 열정, 결혼과 출산, 육아의 기쁨과 슬픔을 비롯해 앤의 생애를 담은 전집 <빨간 머리 앤 전집 세트>가 알라딘 북펀드를 통한 무수한 독자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서 드디어 출간되었다. 특히 8권 <잉글사이드의 릴라>는 미국 출판사들이 편집 과정에서 삭제한 부분까지 찾아내어 초판의 모습을 복원했다. 유보라 작가의 따스한 일러스트와 당대의 모습이 담긴 사진 자료, 소설이 그리는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설명하는 해제 등을 수록하여 독서의 재미와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했다. “살아 있다는 게 참 기뻐요. 세상은 재미있는 것으로 가득 차 있으니까요.”라고 말하며 웃음 짓던 소녀 앞에 담뿍 펼쳐지는 세상을 함께 만나보자.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한 문장
“가장 멋지고 즐거운 날이란 아주 인상적이거나 놀랍거나 신나는 일이 일어난 하루가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진주를 한 알씩 실에 꿰듯 단순하고 평범하면서도 작은 기쁨이 하나씩 부드럽게 이어진 날이죠.” -제2권 『에이번리의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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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게 되는 그 순간에 아름다움이 만들어지고"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황인찬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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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조 씻기기>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며 첫 시집을 낸 황인찬의 신작 시집. <사랑을 위한 되풀이> 이후 4년 만에 시집을 엮었다.

남는 건 사진뿐이라고 종종 우리는 말한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의 시 속 화자는 그 말을 떠올리며 소쇄원을 거닌다. '우리가 함께' 소쇄원에 갔다면 서로의 사진을, 꽃과 나무를 찍으며 '그게 이 시대의 아름다움이겠지' 생각하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여행도 없고 우리도 없고 사진도 없다. 다만 '우리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 몇 장의 사진들 말고'라고 생각하는 한 사람만 있을 뿐이다.

'우리의 생활은 여름밤의 반딧불이 점멸하다 사라지는 것처럼 갑작스럽게 끝나게 된다' (<인화> 부분) 이 '갑작스럽게'를 한참 붙잡고 불현듯 끝나버린 것들이 남기고 간 자욱을 나 역시 떠올려 보았다. 그 자리를 더듬으며 시를 읽는 내내 마음이(황인찬의 시처럼 말한다면 내 마음이라고 할 만한 무엇이) 저렸다.

'사진 속에 남아 고정되고 기억 속에서 영원히 반복되는 이미지들 사랑한다고 생각하며 사랑하고 너무 좋다고 생각하며 너무 좋아하면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부분) 이 순간이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했을 이들의 이야기는 이제 이곳에 없다. '(다 날아가고 눈 코 입만 남은 사진 그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날들의 기억)' (<이미지 사진> 부분)만 괄호 속에 머물뿐. 이 부재한 자리에 놓인 것을 마음이라고 하면 어떨까. 머뭇대며 그것이 지나간 것인지, 흘러간 것일지, 옮겨간 것일지, 부재하는 것일지 생각하는 동안, 아름다움이 만들어진다. - 시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그걸 사랑이라 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그러지 못할 것도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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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힘없는 시원한 이야기의 시작"
변비 탐정 실룩 1
이나영 지음, 박소연 그림 / 북스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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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능금마을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소중한 사과 1박스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은 탐정 실룩은 급히 자신의 조수 소소와 능금마을로 향한다. 언뜻 평화로워 보이는 능금마을에는 슬픈 과거가 있었고 사라진 사과를 찾기 위한 실룩의 추리가 시작된다.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인 <시간 가게>의 이나영 작가가 새로운 어린이 시리즈물을 시작한다. 사건을 해결하면 빨간 얼굴이 하얗게 변하는 토끼 탐정 실룩과 수다쟁이 참새 조수 소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박소연 작가는 이번 책을 통해 처음으로 어린이 독자를 접한다. 귀여운 캐릭터와 술술 읽히는 스토리는 읽기물을 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읽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그리고 명심할 것, '잘 보고, 잘 듣고, 잘 누자!'. - 어린이 MD 임이지
책 속에서
"잠깐! 급할수록 천천히! 내가 탐정 삼원칙이 뭐라고 했지?"
"잘 보고, 잘 듣고, 잘 누자!"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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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 리베카 솔닛 추천"
더티 워크
이얼 프레스 지음, 오윤성 옮김 /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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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사회의 깨끗하고 선량한 삶은 어떻게 가능한가. 인간 사회에서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비윤리적이고 불결한 일들은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 조용히 처리되고 있는가. 이 책은 청결한 권력이 취약한 사회 구성원들에게 떠맡기는 더러운 일들에 대해 파헤친다.

교도소 정신 병동의 교도관이 매일 마주하는 일상이 어떤 모습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른다. 살인 드론을 조종하는 드론 전투원이 일을 통해 얻는 것이 무엇인지도, 1분에 65마리씩 닭을 죽이는 도살장 노동자의 고통도 모두 장막 너머에 가려져있다. 선량한 삶은 더러움을 외주로 맡기고서 그것에 대해 눈과 귀를 가리고 평생을 산다. 세상이 보지 않기로 작정한 일을 처리하는 노동자들은 인권과 노동권을 주장할 기회를 영영 얻지 못한다.

<더티 워크>는 이 불합리와 불평등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우리 모두의 통렬한 반성을 요구한다. 깨끗한 삶이 빚지고 있는 삶들에 관하여. 오랜만에 둔중한 충격을 주는 불편한 사회과학서가 나왔다. 마이클 샌델이 "깊이 있는 보도로 경종을 울리는 책"이라는 말로 추천했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거의 모든 형태의 더티 워크에 나타나는 공통점 하나는 그것들이 숨겨져 있어서 '선량한 사람들'이 더 쉽게 눈감을 수 있고 고민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