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 버틴다!"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오건영 지음 / 페이지2(page2)
지난 5월 26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75%로 0.25% 인상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현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2.25%에서 2.50%의 기준금리가 합리적이라며 추가적인 인상을 시사했다. 같은 날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5%로 내놓았는데, 이는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그 결과 올 한 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0%에서 2.7%로 하향 조정됐다. 문제는 내년에도 4%대의 물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렇듯 지속되는 금리 상승과 우려되는 수준의 인플레이션, 경기 둔화에 대한 걱정까지. 투자자들의 돈과 마음이 온전할 리 없는 요즘이다.
어쨌든 당면한 현실 앞에 놓인 투자자들의 최대 과심사는 이러한 상황에서는 어떻게 투자해야 안전하게 돈을 지키면서 불릴 수 있느냐가 되겠다. 지난 2년여 동안 적극적으로 주식에 뛰어들었다면 이제는 한발 물러나 방어적인 투자 내공을 키워야 할 때인 것이다. 금리가 오르면 어떤 자산이 타격을 입으며 어떤 주식을 조심해야 하는지부터 인플레이션에 대한 미 연준의 생각, 전쟁과 공급망 변화 등에 따른 세계 경제 전망까지, 거시경제 전문가 오건영의 친절한 설명을 통해 희망의 단서를 찾아 보자. 고금리 고물가 시대가 걱정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투자는 계속되어야 한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시작하자마자 너무 무거운 말을 하는 것보다는 가볍게 제가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에 대한 답을 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최다 질문은 바로 "매크로 경제를 보는 것이 과연 투자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입니다.
이 책의 한 문장
고성장이 계속해서 이어졌고, 잠시 인플레이션 부담이 있었지만 '일시적'이라고 했던 연준과 시장의 믿음이 이런 부담을 묻어버렸기에 주식시장이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겁니다. (...) 그러나 이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었고, 금리가 뛰어오르고 있으며, 연준 역시 스탠스를 180도 바꾸어버렸습니다. 불안감이 커진 만큼, 그리고 인플레이션에 익숙하지 않은 시장인 만큼 거시경제 환경 변화는 더욱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환경의 변화가 현기증 날 정도로 빠르다면 어떤 전략을 쓰는 게 좋을까요? 어떤 특정 국면을 가정하고, 그 국면에 강한 자산을 몇 개 깔아두고 쟁여두는 전략을 쓴다면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