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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시몬 베유 눈 속의 구조대 아무튼,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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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목격자이자 21세기의 개척자"
나, 시몬 베유
시몬 베유 지음, 이민경 옮김 / 갈라파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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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서전의 저자 시몬 베유는 프랑스의 정치인이다. 1927년 프랑스에서 유대인의 딸로 태어나 홀로코스트 속에서 아우슈비츠에 수용되었고, 이후 법조계에서 일하다 보건부 장관으로 취임한 후 임신중단 합법화를 이뤄냈다. 그래서 이 법은 ‘베유법’이라 불린다. 끝이 아니다. 유럽의회 최초의 선출직 의장을 맡아 유럽 통합의 길을 닦았다. 2017년 눈을 감은 그는 프랑스의 국립묘지 팡테옹에 안장되었다.

건조하게 사실만 나열했음에도 그가 걸어간 길이 결코 간단치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그가 가고자 했던 길이 여전히 이어져 점차 넓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이 겪은 고통이 반복되지 않도록, 여성의 삶이 인간다움에 이르도록, 폭력의 20세기를 넘어 평화의 21세기를 열어가도록, 평생을 외치고 싸우며 마음의 한 걸음을 현실의 한 걸음으로 옮겨낸 그의 삶과 사유는, 여전히 변화를 꿈꾸는 이들에게 위안과 용기와 지혜를 전한다. 부디 그 변화 속에서 그의 삶이 더 오래 깊이 기억되길 기대한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첫문장
우리 가족은 행복했다. 우리의 유년기를 담은 사진이 이를 증명한다.

책 속에서
어느 대륙에서 왔든, 어떤 종교를 가졌든, 우리 모두는 하나의 세계, 인류라는 공동체에 속해 있습니다. 우리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세계를 위협하는 자연의 힘뿐 아니라 인류의 광기에도 맞서서 이 세계를 지켜야 합니다. 우리,마지막 생존자들에게는 우리 동요들이 외치던 ‘두 번 다시는’을 실제로 만들어낼 권리와 책무가 함께 있습니다.(265쪽,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강제수용 해방 60주년 기념 국제행사 연설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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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휴고상 최종 후보! 이윤하의 구미호 설화 모티프 SF"
나인폭스 갬빗
이윤하 지음, 조호근 옮김 / 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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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제국의 장교 체리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제국의 기계 3부작'의 첫 번째 책으로, 2017년 로커스상 최우수 장편 부문을 수상했다. 해당 시리즈는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휴고상 최종 후보로 선정되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적 이미지를 토대로 설계된 SF 건축물'이라는 작가의 표현대로, 작품의 모티프가 된 구미호 설화부터 등장인물들이 모두 동양인이고 쌀밥과 '양념한 양배추 절임(김치)'을 주식으로 한다는 점 등, 이윤하가 구축한 우주는 그간 주류를 이루던 서구 작품들과 다른 결을 지니며 새로운 자극을 선사한다.

코넬대와 스탠퍼드대에서 수학을 전공한 작가는 깊은 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치밀하고 장대한 서사를 그려나간다. 사람들이 어떤 역법을 믿느냐에 따라서 세상의 물리 법칙이 변하고, 전쟁 병기로도 사용될 수 있다는 발상도 신선하고 흥미로운 포인트다. 휴고상 수상 작가 N. K. 제미신의 '숨 막힐 정도로 독창적인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추천사를 비롯해 앤 레키 등 대표 SF 작가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은 수작이다. - 소설 MD 권벼리
첫문장
체리스가 켈 사관학교 생도였을 당시, 한 교관이 '경계면 탈곡기'라는 병기에 대해 설명해준 적이 있었다.

추천의 글
나는 이윤하의 작품을 사랑한다! <나인폭스 갬빗>은 만족스럽게 묘사된 전투 신과 치밀하게 구성된 정쟁으로 가득하며, 이윤하가 아름답게 직조한 SF세계는 인간적인 동시에 지극히 이질적이다.
- 앤 레키

<나인폭스 갬빗>은 아름답고 무자비하며, 최고의 SF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창성으로 가득한 작품이다. 이윤하의 데뷔 무대는 더할 나위 없이 패셔너블했으며, 그녀는 너무도 수월하게 독보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 알레스테어 레이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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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의 귀환, 오직 시로만, 장정일"
눈 속의 구조대
장정일 지음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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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현대 / 그 잘난 현대가 행방불명이다"라는 문장. 시인 장정일이 돌아왔다. 소설과 희곡과 산문을 발표해왔지만, 시집로는 28년 만의 귀환이다. 일찍이 <햄버거에 대한 명상>을 시도했던 시인이 지금을 둘러본다. "2018년 3월 30일 맥도날드 경희대학교점이 폐점했다" 이 사태를 기해 시인이 쓴 <시일야방성대곡>, "온통 맥도날드인 세상에서 우리는 장소를 잃어버렸다"고 시는 여전히 시대를 선언한다. '맛이 좋고 영양 많은 미국식 간식'조차 더이상 의미가 되지 않는 시대. 그로테스크함, 소수자성, 도시적 감수성, 의도된 위악. 우리가 장정일답다고 이야기해온 지점들이 더는 기이하지 않은 이 시대와 시가 어떻게 어우러질지, 시인은 오직 시로써 말한다.

"시베리아에는 참이라는 동물이 산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산문시 <참>의 서늘함은 장정일다운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시베리아의 겨울. 길눈이 어두워 실종한 사람. '눈 속의 구조대'는 당도하지 않고, 조난자는 생존을 위해 인간을 좋아하는, 빙글빙글 웃고 있는, 한때는 자신의 동료였던 참의 배를 가른다. "살려줘, 살려줘, 나는 너의 친구잖니?"라고 호소하는 참을 기억하는 수치심. 날카롭게 벼린 문장이 가리키는 악덕과 위악들. 구조대조차 보이지 않는, '햄버거'조차 잃고 만 이 시대를 오직 시로 말하기 위해 드디어 장정일이 왔다. - 시 MD 김효선
책 속에서

도서관에서 내려오는 길에
눈 속에서 두런거리는 구조대를 다시 만났다
쫑긋 세운 귓등으로 구조대와 마을 사람의 대화가 들렸다
“어디를 찾습니까?”
“현대빌라요.”
“현대빌라는 저긴데.”
“거기는 신현대빌라라고 하더군요.”
“그래요? 우리도 모르는 신현대빌라가 이 동네에 있어요?”

우리가 사는 현대
그 잘난 현대가 행방불명이다
죽었다는 신이 자꾸 새로 생겨나
구조대가 찾지 못하는 것은 현대다
소리 없는 경광등이 눈발을 뒤집어쓴다

<눈 속의 구조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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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규림일기> 김규림의 즐거운 문구 생활기"
아무튼, 문구
김규림 지음 / 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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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 제철소, 코난북스 세 출판사의 유쾌한 협업으로 탄생한 '아무튼 시리즈'. 피트니스, 서재, 택시, 스릴러, 비건, 술, 문구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흥미로운 에세이를 소개하며 탄탄한 독자층을 형성해오고 있다. 새롭게 스물두 번째로 출간된 책은 김규림 작가의 <아무튼, 문구>.

뉴욕을 여행하면서 수집한 사소한 것들을 손그림과 손글씨로 기록한 <뉴욕규림일기>를 펴낸 바 있는 작가는 <아무튼, 문구>에서 자신의 특별한 취향에 관한 이야기를 한껏 풀어낸다. 용돈의 8할을 문방구에서 탕진하는 어린이였고, 이제는 월급의 반 이상을 문구 구입에 탕진하는 어른이 된 김규림은 자타 공인 문구 덕후다. 평생을 문구와 함께하고 싶은 문구인답게 문구에 얽힌 추억, 문구 쇼핑, 애장 문구의 특장점 등 풍성한 문구 이야기로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가득 채웠다. 작은 문구가 주는 큰 기쁨에 관한 기록을 읽다 보면 작가와 함께 손잡고 문구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고 싶어진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 속에서
문구 소비에는 언제나 좋은 기운과 아이디어가 함께 따라온다고 믿는다. 문구의 가치는 자주 저평가 되곤 하지만 사소하고 작은 문방구일지라도 그것이 가져다 줄지 모를 효과를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 나는 작은 문구의 힘을 믿는다. 뭔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문구를 사서 써봄으로써 돌파구 혹은 해결책을 얻은 적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아이디어도 어느 정도는 돈 주고 살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_ '작은 문구들의 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