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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시 기행 1 성공의 공식 포뮬러 잃어버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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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도시의 말을 듣는 법"
유럽 도시 기행 1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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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사람이 모여 생겼고 지금도 사람이 끊임없이 오가기에 도시로 남아 있다. 도시는 늘 열려 있지만 그곳을 처음 찾는 이들에게는 차갑고 낯선 곳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곳을 찾는다. 자신과 비슷한 마음으로 그곳을 찾았던 사람들의 흔적과 기억을 마주하기 위해서 혹은 언젠가 그곳을 찾을 이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어서.

유시민 작가는 도시가 전하는 말을 알아들으려 애쓴다. 오늘의 도시가 직접 전하는 말뿐 아니라 도시의 시간과 배경에 담긴 작고 희미한 이야기까지 마주하려 노력한다. 도시의 텍스트를 온전하게 마주하려 책과 자료를 뒤졌고, 그 위에 자신의 감흥을 더하려 도시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도시의 목소리가 들리려는 즈음 아테네에서 시작해 로마와 이스탄불을 거쳐 파리에 닿은 그의 첫 번째 여행은 막을 내린다. 다행히 빈, 프라하, 부다페스트, 드레스덴으로 곧장 이어진다니 아쉬움보다는 기대가 커진다. '인생은 너무 짧은 여행'이라지만, 이 여행은 길고 길게 이어지길 바랄 따름이다. - 인문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괜히 온 거 아닌가? 아무것도 없잖아!' 아테네를 처음 대면했을 때 든 생각이다.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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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젊은작가상, 박상영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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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같은 존재인 동시에 모두 다른 존재"인 30대 초반의 작가 '영'이 있다. '아름다운 서울시티'에서 '시끄러운 음악소리'를 찾아다니며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고 있다. 그에겐 때론 20대 초반 만나던 '운동권 형'이 있고, 때론 잠실의 본가에서 함께 살던 엄마를 견딜 수 없어 독립한 사연이, 또 때론 개를 잃어버린 연인에 대한 이야기를 써서 등단한 사연 등이 있다. 이 사연들은 박상영의 전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와 2019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을 연결하는 점 같은 몇 개의 힌트가 된다. 박상영의 이러한 재치는 소설이란 무릇 '픽션'이라는 점을 상기하게 한다. 작가 박상영을 연상시키지만 절대 박상영이 아닌 가상 인물, 모두 같지만 모두 다른 존재인 '영'의 대도시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그 속도감이 손 끝에 붙는다.

끝없이 실패하지만 대도시의 젊음은 여전히 사랑을 믿고, 다시 사랑을 시도한다. 언제부터 연애가 시작되었는지 모르게 연애를 시작하고, 연애가 끝나가는 걸 알아챘으면서도 '못생기고 귀엽고 가여운' 연인의 성공을 빌며 이별하는 이야기. 냉동실 속 블루베리를 긁어먹으며 보라색이 된 손 끝을 발견하는 고독한 밤. 활달하고 사랑스럽고 재치있는 밤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그의 청춘을, 사랑과 이별을 모두 그저 지켜보고 싶어진다. 퀴어 소설 네 편을 엮은, 2019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박상영의 연작 소설집. 젊고 대담하고 세련된 이야기가 지금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호텔 3층 에메랄드홀에 들어섰다.

책 속에서

따지고 보면 웃긴 일이었다. 재희는 그저 있는 사실을 그대로 말했을 뿐이었다. 이전까지 나는 내 정체성이 밝혀지는 데 별 거리낌이 없는 편이었다. 술만 들어가면 길바닥에서 남자와 키스를 하는 주제에 소문이 나지 않기를 바라는 게 웃긴다고 생각했다. 다만 나의 비밀이 재희와 그 남자의 관계를 위한 도구로 쓰였다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누구든 떠들어대도 괜찮지만, 그 누구가 재희라는 것이 도저히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다. 다른 모든 사람이 나에 대해 얘기해도 재희만은 입을 다물었어야 했다.
재희니까.
재희와 내가 공유하고 있던 것들이, 둘만의 이야기들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게 싫었다. 우리 둘의 관계는 전적으로 우리 둘만의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언제까지라도.

(<재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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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밝힌 사회적 성공의 비밀"
성공의 공식 포뮬러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 지음, 홍지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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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과학자가 성공의 비밀을 파헤친다. 동료 물리학자, 컴퓨터과학자와 함께 수년 동안 인간의 업적에 대해 산더미 같은 데이터를 확보한 후 계량적 과학 도구로 이를 분석했다. 주인공은 21세기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링크>의 저자 바라바시다. 복잡계 연구의 대가인 그의 최대 관심사는 '연결'이다. 그는 성공 역시 사회적 맥락으로 풀어낸다. 요컨대 개인적 성공과 사회적 성공은 다르다는 것. 책은 개인적 성공을 성과 혹은 성취라는 말로 대신하며, 성공은 사람들이 우리의 성과에 어떻게 반응하지는를 측정하는 '집단적인 척도'라 규정한다. 우리가 이룩한 성취가 모두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 같은 업적을 내고도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라바시는 다섯 가지 공식을 통해 독자들이 성공의 집단적 특성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인맥 혹은 다른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의 중요성, 성과와 성공 간의 불균형과 성공의 관성, 우선적 애착 혹은 개인적 선호의 영향력, 협업과 스포트라이트의 문제, 그리고 성공의 타이밍을 다룬다. 이 모든 것의 바탕에 '성과'가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노력 없는 성과, 성과 없는 성공은 있을 수 없다. 그는 성공을 운에 맡기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책에 소개한 기본 법칙들을 "개인과 사회가 추구하는 목적에 공히 이용하라"고 주문한다. 그리하여 성공의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함께 해결해 가는 것, 그것이 바로 바라바시가 성공의 공식을 연구한 까닭이자 이 책이 널리 읽혀야 하는 이유라 하겠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아내가 나를 사랑하게 된 이유는 내가 태양이 몇 도인지 알았기 때문이었다.

추천 서문
결국 이 책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우리가 사회적인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는 타인과 함께 노력하는 '협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되며, 그들의 인정이 성취를 크게 도울 것이며, 한번 그것을 경험하고 나면 다시 세상이 당신을 더 크게 도울 것이라는 교훈을 전하고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더 많이 시도하는 자가 결국 사회적 성취를 이룬다는 것은 우리에게 또 하나의 작은 위로와 희망을 준다. 나이 들어가는 내 뇌를 탓하지 말고, 실행에 굼뜬 내 게으름만 탓하라는 얘기이니 말이다. 이 책은 '성공의 공식'이라는 매력적인 부제를 달고 있지만, 한 사회가 사회적 성취를 어떻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 보고서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성공으로 질주하는 데 필요한 안내서가 아니라, 위대한 성취를 이룬 자들의 삶을 데이터로 엿보는 삶의 지침서가 되었으면 한다. - 정재승 (KAIST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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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작"
잃어버린 책
서지연 지음, 제딧 그림 / 웅진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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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책을 두고 내린 용미는 단짝 한나와 함께 분실 책 보관소로 향한다. 그곳에서 둘을 맞이한 건 <샬롯의 거미줄>의 윌버, <사자와 마녀와 옷장>의 비버 등 책 속 주인공들. 용미와 한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책을 찾지 않아 잊히면, 재가 되어 사라져버리는 주인공들을 구하기 위해 책의 마녀를 찾아 나선다.

책의 위기를 매력적인 판타지로 풀어냈을 뿐 아니라, 독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고민들을 담아내 어린이 심사단 100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진짜 '나'에 대해 고민하던 아이들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책이 지닌 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 어린이 MD 강나래
작가의 말
'아, 책 속에는 내 친구가 살고 있었구나.'
용감하고 무지무지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친구가 그 속에 살더라고요. 좋아하는 책이 한 권씩 늘어날 때마다, 좋은 친구들이 생겨났어요. 내 비밀을 절대 누설할 일 없는 아주 믿음직한 친구 말이에요. 사는 곳도, 살던 때도 다 다른 친구들이지만 내가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모두 모여 나를 위로해 주어요. 누구보다 진지하고 따뜻한 조언도 해주고요.
아무리 삶이 바쁘더라도 좋은 친구를 잃어버리지 말아요. 친구는 살아가는 데 마법 같은 힘이 되어 주니까요. 정말 아끼는 내 친구들을 소개해 줄게요. 내 친구들과 여러분이 친구가 되면…. 우리도 친구가 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