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잠깐 들여다보기
인간이라면 누구든지 삶에서 한번쯤은 갖는 의문?
죽으면 어떻게 되나?
사후가 정말 있는 것인가?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저는 우선 여기에 대한 답보다는
인간이 삶에서 왜 이런 의문을 갖게 되었나?
이게 먼저일 것 같습니다.
저는 이것을 삶 때문이라 보고 있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순수한 인간적인 입장에서 죽는다는 그 개념이 무엇입니까?
삶과 연관 지어 간단히 말씀드린다면,
‘본인이 삶 속에서 지은 모든 것들과의 헤어짐’
이것이 죽음입니다.
여기서 한발 짝 더 나아가
‘정들었던 이 삶을 떠나 어떻게 되는 지도 전혀 모르는 미지의 상태!’ 이런 모든 것들이 결국은
삶에 너무 깊이 빠져있다 보니 이런 의문들을 갖는 것이 아닐까,라고 보는 것이지요.
저는 이것을 세뇌라 말씀드립니다.
즉 삶에 너무 세뇌 되다보니,
죽음이 두렵고,
사후가 현 삶과 어떤 관계에 있나,
하는 막연한 불안감을 갖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에게 이런 질문을 한번 해보세요.
관심도 갖고 있지 않을뿐더러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만치 아직 삶에 덜 세뇌되어 있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의문의 답이 무엇일까.
여기서 그 답을 논하기엔,
이 책의 전체적인 문맥을 바꾸어 놓는 결과를 가져오는 관계로, 본문을 참조해 주십사 당부드립니다.
세뇌!
별것 아닌 단어인 것 같지만
인간에게 있어선 모든 것을 완전 뒤바꾸어 놓는 결과를 초래하는 아주 중요한 단어임을 분명히 아셔야 합니다.
인간은 세뇌에 의하여 자신의 본래를 망각한 채,
끝없는 인간의 삶에 끌려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세뇌가 인간에게 끼치는 그 영향력이
얼마나 크고, 무섭고, 대단한지를 알려드려
더 이상 세뇌에 들지 않고,
인간 본연의 자리로 회귀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진리·깨달음이라는 명분을 또 내세우게 되는데, 분명한 것은
그런 것들 또한 인간 삶속에서 세뇌에 의해
만들어지고 형성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원래 진리나 깨달음이라는 것은 없었습니다.
일체 전체 모든 것들이 다 완전한데,
인간만이 삶속에서 자기만의 한계와 분별하는 마음을 가지고 내면서 불완전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지요.
이 모든 원인의 발단이 곧 세뇌입니다.
세뇌된 삶 속에서
어느 수련을 통해,
제 스스로가 각성하고 보니,
내 본래 그리고 진리나 깨달음을 가로막는 제1의 요인이
바로 세뇌였음을 진정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종교나 단체의 선택,
법, 수련, 수행 등을 행하기 전,
반드시 세뇌에서만은 벗어나야함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우리 인간은 그 어느 것에도 치우침이 없는
대 자유 그 자체입니다.
대 자유 한자가 어느 한쪽에 치우쳐 세뇌된다는 그것이 과
연 말이나 되는 일입니까?
세뇌된 상태에서는 결코 그 무엇에도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
다. 그래서 깨어나기가 힘들고 어려운 게지요.
2020년 봄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