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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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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고정희 시 읽기>

김치성

1980년 경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한신’에서 신학을, ‘한양’에서 문학을 배웠다. 한양대학교 대학원 국문과에서 <윤동주 시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양대학교 기초·융합교육원 책임 연구원,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조교수를 거쳐 지금은 한양대학교 국문과 겸임교수로 있다. 윤동주 문학, 북간도 로컬리티, 한국근현대시, 문학과 종교, 우리 말과글 등에 학문적 관심이 두고 있어, ‘한국시학회’와 ‘대중서사학회’, ‘문학과 종교학회’ 등에서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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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윤동주의 시인되기> - 2019년 7월  더보기

윤동주의 시는 ‘초월’과 ‘내재’, ‘저항’과 ‘순수’라는 이분법적 도식을 넘어서 ‘화해와 일치의 평화’를 지향하는 통전·통합의 에큐메니컬 세계 위에 ‘펼쳐져’ 있다. 변증법적 자장(磁場)으로 튼튼하게 터를 다진 다음, 그 위에 오랫동안 갈고 닦아 빛나는 시어로 벽돌을 올려, 숭고한 시의 집을 짓고 있기에, 그의 ‘시집’에 들어가는 모든 이들은 큰 울림을 경험한다. 그의 시적 주체는 ‘하나님의 형상’(Imago Dei)를 추구하였으나 관념적이지 않았고, ‘이 땅에’ 속했으나 ‘세속화(世俗化)’되지 않았다. ‘저항’을 하였으나 ‘저항의 대상’을 설정하지 않았고, 모든 존재자를 ‘죽어가는 것들’로 규정하여 연민의 시선을 견지하였다. 그러면서도 한없이 ‘부끄런’ 자신을 성찰하면서 역사 앞에서 자신의 책임을 통감했으며, 탈현실적인 ‘역사로부터의 구원’(salvation from history)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의 구원’(salvation of history)을 지향했다. 이로써 자신의 ‘시인-되기’(詩人-Becoming)를 온몸으로 완성하였고 세상에 증명하였다. 이제 윤동주는 ‘영원한 별’이 되어 오늘날 역사적 주체로서 우리 자신의 내면을 비추게 한다. 탈주하는 세계를 향하고 있는 우리에게 그 빛을 비춘다. 아득히 먼 ‘북간도’(사잇섬)에서 태어난 윤동주는 제국과 제국의 경계 ‘사이’에서, 식민지 조선의 시간과 해방 공간의 시간의 ‘틈’에서, 죽음을 맞이하여 스스로 ‘사라지는 매개자’(vanishing mediator)가 되어, 우리의 간극과 분열을 메우는 존재가 되었다. 이렇듯 에큐메니컬 ‘소통의 시학’을 통해 우리에게 온몸으로 손을 내미는 시인의 이름이 보편성을 획득하여, 죽어가는 우리 모두에게 의미 있는 이름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러한 시인의 독보적인 면모를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서 윤동주의 시인 ‘되기(Becoming)’ 과정에 초점에 맞추어 이 책을 구성하였다. 1장에서는 ‘시인 윤동주’가 복원된 배경을 살폈다. 2장에서는 윤동주 시의 발생론적인 근원인 ‘북간도 기독교 공동체’와의 관련성을 바탕으로 시인 ‘되기’ 前단계를 연구하였다. 3장에서는 디아스포라 현실 인식과 시인 ‘되기’(시인의 탄생)와 그 의미를 밝혔다. 4장에서는 시인이 지향한 가치인 에큐메니컬 시세계를 구체적으로 드러내었다. ‘윤동주 현상’-이미 문학연구에 국한되지 않고 대중적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는 이 상황에서 사람들은 ‘역사적 윤동주’가 아닌 ‘신화화된 윤동주’를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제 멋대로 그려내는 윤동주의 모습이 아니라, 식민지 조선에서 마치 ‘얼음 아래 한 마리 잉어’처럼 거친 이 땅을 살아갔던 문학 청년 윤동주, 시인詩人이 되기 위해 치열한 길을 걸어야 했던 윤동주, 그와 조우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충실히 감당할 수 있다면, 이 책은 그 나름대로 조그마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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