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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변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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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소울풀 조지아>

변영숙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하고 동대학원 지역학과에 진학했다. 1990년대 초반 교환학생 자격으로 3개월간 다녀온 언어연수가 계기가 되어 대학원 1학기를 마치고 모스크바 유학길에 올랐다. 지역학을 위해서는 언어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언어학을 전공했다.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귀국 후 1년간 모교에서 강의를 했다. 이후 컨설팅 전문업체 ‘러시안브레인’을 창업, 다년간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석박사급 해외인력 채용과 해외 진출 컨설팅, 수출입 업무 등을 진행했다.
다수의 매체에 여행글과 에세이를 쓰는 한편, 러시아와 인접 국가들의 역사, 문화를 통찰하는 인문여행서를 쓰기 시작했다. ‘한국여행작가학교’에서 여행하는 법과 글쓰기를 배우고,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아카데미’에서 사진을 배웠다. 일제강점기 사할린으로 강제동원된 한인들의 삶을 기록하기 위해 4년간 사할린 섬을 방문했다. 2016년 사진전문 잡지 ‘사진예술’ 우수 포토폴리오 선정, 2017년 온빛 다큐멘터리 온빛사진상 10인에 선정됐다. 매년 개최되는 수원 국제사진축제에 참가하고 있다.
저서로 사할린 동포의 삶을 담은 포토에세이 『사할린』이 있으며, 역서로 『후디니 솔루션』과 『마이크로 메시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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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소울풀 조지아> - 2021년 10월  더보기

아름다운 지상의 땅, 신화의 땅 조지아 조지아는 대(大)코카서스 산맥과 카스피 해 및 흑해로 둘러싸인 작은 나라다. 영토는 우리나라의 3분의 2 정도에 불과하고, 인구는 350여 만 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의 자연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아름답고, 주민들은 놀랍도록 역동적이며 극적이다. 만년설과 빙하로 뒤덮인 해발 5천 미터가 넘는 고산준봉들, 끝없이 펼쳐지는 포도밭이 지평선 너머까지 이어지는 풍요의 땅, 풀과 모래바람만이 지나는 황량한 광야와 부드러운 바람에 일렁이는 바다까지, 그 모든 것을 품고 있는 곳이 조지아다. 그런가 하면 조지아는 고대 그리스 신화 ‘아르고 원정대’가 황금양피를 찾아 나섰던 고대 콜키스 왕국의 신화를 간직한 신화의 땅이자, 인류 역사 최초로 포도주가 만들어진 곳이기도 하다. 또 아르메니아의 뒤를 이어 로마보다도 먼저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인 최초의 기독교 국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조지아의 역사는 그리스, 비잔틴, 아랍, 페르시아, 몽골 등 주변 강대국들에 끊임없이 약탈당한 고난의 역사였다. 1801년 이후의 근대 200여 년은 러시아의 식민지로 지내야 했던 서러운 역사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조지아의 전통과 정체성은 지켜져왔으며, 마침내 독립 국가로 우뚝 섰다. 우리는 조지아인의 정체성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일찍이 푸쉬킨, 톨스토이, 레르몬토프, 고리키 등 위대한 러시아의 대문호와 화가들은 글과 그림으로 코카서스의 아름다움을 찬양했다. 톨스토이는 코카서스 산의 아름다움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레르몬토트는 다리얄 계곡의 험준함과 쿠라 강 및 아그라비 강의 속삭임을 노래했다. 푸쉬킨은 그루지아 음식과 싸고 맛좋은 와인을 찬미했다. 고리키는 코카서스의 아름답고 역동적인 자연 덕에 게으름과 우울함을 떨치고 글을 쓸 수 있었다고 적었다. 러시아 대문호들의 아름답고 시적인 언어를 통해 코카서스의 아름다움을 접했다는 점에서 우리는 19세기 러시아 문학가들에게 빚을 지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여전히 이 아름다운 지상의 땅, 신화의 땅 조지아에 대한 글은 너무도 적다. 인터넷상에 올라온 여행 글이 전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조지아 관련 서적이나 자료가 턱없이 부족하다. 내가 이 책을 쓰려고 마음 먹은 이유다. 여기저기 단편적으로 흩어져 있는 자료들을 하나로 모으고, 필자가 여행중에 보고 들은 생생한 이야기들을 더했다. 이 책은 나의 여행 일정을 토대로 씌어졌다. 조지아 관광청, 현지 여행사에서 제공되는 여행 정보 및 러시아어와 영어로 된 조지아 관련 문헌, 러시아 사이트 등 다양한 출처를 통해 자료와 정보를 수집했다. 그럼에도 내가 조지아 전문 연구가가 아니다 보니, 역사와 문화를 온전히 담아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단지 조지아 여행 입문서나 인문 개론서로 읽힌다면 더할 나위없이 기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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