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사랑하는 독서가로 한때 음악을 만들었고 지금은 종종 시를 짓는다.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 운영자이자 MBC 표준FM ‘라디오 북클럽 김겨울입니다’ DJ로 활약하며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과 책과 독서 경험을 나눠왔다. 『겨울의 언어』 『책의 말들』 『활자 안에서 유영하기』 『아무튼, 피아노』를 비롯해 여러 권의 책을 지었다. 『책이랑 나랑』은 김겨울 작가의 첫 번역서다.
『책이랑 나랑』을 우리말로 옮기며 저의 어린 시절을 자주 떠올렸습니다. 늘 책을 들고 다니고, 밥을 먹으면서도 책을 보느라 여기저기에 얼룩을 남기고, 읽은 책의 내용을 혼자 머릿속으로 그려 보던 시절이요. 책이란 그런 것입니다. 책과 함께라면 어디든 갈 수 있지요. 제게 책은 마법이고 친구이고 아지트입니다. 책은 베개이고 칸막이이고 그늘 가리개입니다. 책은 배이자 그 배의 돛대이고 그 배의 키입니다. 책은 어디에서나 나와 함께하는 그 모든 것입니다. 그렇기에 책이 있어 외롭지 않은 사람은 늘 용기 낼 수 있습니다. 책이 곁에 있다는 사실이 든든한 힘이 되어 주거든요! 책이 얼마나 소중한 친구가 될 수 있는지, 얼마나 짜릿하고 신나는 놀이기구가 될 수 있는지, 책에서 얼마나 넓고 신기한 세상을 발견할 수 있는지 여러분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